“이통사, 1천원짜리 유심 최대 6천원 판매”
“이통사, 1천원짜리 유심 최대 6천원 판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10.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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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과기정통부 지난 5년간 7천억 수익” … 시정 촉구

이동통신업체들이 원가 1000원~3000원 미만의 휴대폰 유심을 최대 6배나 높은 가격에 판매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계를 통해 입수한 유심발주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금융기능이 없는 4G(LTE) 이동통신용 나노 유심 납품 가격은 개당 1000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이통사별 유심 공급량 및 판매가격'자료(부가세포함)에 따르면 2017년 6월 기준 SK텔레콤의 금융유심은 8800원, 일반유심은 66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KT는 LTE유심이 8800원, 3G유심이 55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LG유플러스의 경우 LTE유심을 8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재일 의원실이 입수한 계약서에는 성능이 동일한 금융기능이 없는 일반유심의 경우 SK텔레콤은 6배 비싼 6600원(부가세 포함)에 판매하고 있었다.

과기정통부가 변재일 의원실에 제출한 유심판매·매출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유심 8000만개를 판매해 약 700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변재일 의원실은 한편 쉽게 제작 가능한 유심 가격이 비싼 것은 유통구조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변재일 의원은 “이번 유심발주 계약서를 통해 1000원대라고 예측하던 유심가격의 원가가 드러났다”며 “현재 가격구조는 통신사가 최대 6배까지 폭리를 취하는 구조인 만큼 조속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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