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주교회의 로마 미사 경본 42년만에 한국어판 전례서 발행
천주교주교회의 로마 미사 경본 42년만에 한국어판 전례서 발행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10.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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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원본 제3표준판 2008년판 번역본

독서·복음 - 화답송·복음 환호송 등 4권 구성

오는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키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가톨릭 교회의 공인 미사 전례서인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을 사도좌(교황청) 추인을 받아 발행했다.

이번에 출판된 경본은 라틴어 원본 Missale Romanum 제3표준판(수정) 2008년판의 번역본이다.

한국 주교회의의 미사 경본 한국어판 발행은 1975년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 개정 작업 기간으로는 미사 통상문 개정을 시작으로 30년이 지나 빛을 보게 됐다.

주교회의는 미사때 봉독하는 독서와 복음,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 등을 집대성한 `미사 독서'(Lectionarium)도 사도좌 추인을 받아 총 4권으로 발행한다. 복음만을 모아 엮은 `복음집'(Evangeliarium), 미사의 기본 구조를 이루는 `미사 통상문'(Ordo Missae)도 함께 발행된다. 이 전례서들은 오는 12월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정식으로 한국 교회에서 사용된다.

가톨릭 미사의 기도문과 독서는 교회 달력인 전례력, 교황청이 정한 기도문과 독서 목록을 따른다. 지역마다 언어가 달라도 전 세계에서 미사가 같은 구조와 내용으로 봉헌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로마 미사 경본』은 각 전례일에 따른 미사의 고유 전례문들을 수록한 책이다. 경본(經本)의 라틴어판 원본은 교황청 경신성사성에서 발행하며, 번역본은 각국 주교회의가 모국어로 번역한 뒤 사도좌 추인을 받고 출판돼 지역 교회의 공식 미사 경본으로 쓰인다.

미사 독서는 교황청이 정한 미사 독서 목록과 한국 교회 고유의 미사 지향에 따른 독서와 복음,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을 집대성한 책이다. 한국어판이 사도좌 추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례 시기와 미사 지향에 따라 전체 본문을 분류하여 총 4권으로 펴냈다.

복음집은 미사 독서 중에서 복음만을 모아 복음서 각 권과 장 절을 순서대로 엮은 책이다. 복음집은 그리스도의 말씀이며 말씀 전례의 정점인 복음의 품위를 드러내는 책으로, 주교·사제 서품식을 비롯한 장엄 미사, 주교좌 성당을 비롯한 크고 웅장한 성당의 미사에 쓰인다.

주교회의가 운영하는 한국 천주교회의 중앙 출판사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전국 본당과 수도회를 대상으로 △로마 미사 경본 △미사 독서 △복음집 △미사 통상문 구입 절차를 안내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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