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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를 위한 제언

주말논단 임성재<칼럼니스트>l승인2017.10.13l수정2017.10.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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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재<칼럼니스트>

청주시가 뒤숭숭하다.

시장은 직위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받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직원들은 온갖 비리와 추문에 휩싸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데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시 공무원의 자살소식까지 보태졌다. 감히 진단컨대 청주시는 아포리아 상태다.

즉 난관에 부딪혀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에 빠져있다는 뜻이다.

그동안에도 청주시의 청렴도가 그리 높진 않았으나 요즘처럼 나락으로 떨어지진 않았었다.

그런데 청주청원 통합시 1기에 들어서면서부터 공직사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흉측한 사건, 사고들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모양새다.

금품수수는 기본이고, 불법 보도방 운영 혐의, 화장실 몰카 설치 같은 파렴치한 범죄행위부터 허위 출장계를 내고 술판을 벌이고, 상급자를 폭행하는 등의 공직기강 문제와 분뇨처리장 비리의혹, 쓰레기매립장 관련한 비상식적인 행정처리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어도 시장은 사과한마디 없고, 청주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허겁지겁 부시장이 팀장을 맡고 과장급 24명이 참여하는 공직기강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고는 하나 그것으로는 턱도 없는 일이다. 생태적으로 안으로 굽는 팔을 가진 조직에서 부시장과 과장급 직원들이 부하 직원들의 비리를 제대로 캐내고 징계할 수 있다는 발상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다 못해 유치하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청주시 난맥상의 원인은 청주청원의 통합으로 거대해진 통합조직을 관장하는 리더십의 부재가 가장 커 보인다.

그러다보니 청주시 출신과 청원군 출신 직원간의 알력이 남아있고, 업무에서도 청원군에서 추진했던 사업이 통합이후에는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청원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통합시 같은 거대지적을 감독할 감사기구의 부재이다. 시민단체들이 공무원조직과 무관한 사람들로 감사체계를 갖추고 비위나 부패 등의 사건에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외쳤건만 그 요구를 묵살해온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태들이 청주시민들을 얼마나 부끄럽게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한다.

또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에 발을 들여 논 새내기 공무원들에게도 선배로써 한없이 부끄러운 일이다.

이승훈 시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직원 임용·전입 때 인성검사 도입과 비위 사건 발생 시 부서장 연대 책임 같은 어설픈 대책을 내놓기 이전에 먼저 조직을 잘 살펴보아야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태들을 공무원 개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관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청주시의 상태는 제삼자적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의 진단이 필요하다.

청주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외부인사들에게 부탁해 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합당한 대책을 강구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직원들의 교양교육을 통해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한편으로 조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감사조직을 바로 새우는 일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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