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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산단 금품로비 ‘브로커 횡령사건’으로 끝나나?

충북경찰청, 브로커 뇌물공여 등 혐의 송치

수사 선상오른 공무원 3~4명 집중 조사키로
하성진 기자l승인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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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진천 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의 금품 비리 의혹과 관련, 경찰이 구속된 브로커를 검찰에 넘기고 연루된 공무원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구속기한(10일)이 만료된 브로커 이모씨(52)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송치했다.

이씨는 산단 편의 제공 명목으로 3500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해외여행 경비를 진천군의회 A의원에게 제공하고, 제3자를 통해 진천군수에게 현금 5000만원을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송치 후에도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된 공무원과 충북도의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선상에 오른 공무원은 진천군 공무원 등 3~4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공무원이 산단 조성 사업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추석 연휴 전 이씨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진천군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이씨의 진술을 확보, 이 부분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했지만, 근거가 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이씨가 유력 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을 차명으로 기부한 점을 볼 때 다른 정치인을 상대로 로비 시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연간 후원금 기부한도(500만원)를 피하려 모 국회의원 후원금 계좌로 자신 명의와 차명으로 각 250만원을 기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이씨가 로비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씨가 애초 수사 과정에서 특정 인사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돈 자체가 건너가지 않은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수사 초기 이씨가 회계 장부에 적힌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회삿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번복한 점과 맥을 같이하는 셈이다. 이는 정·관계 인사가 다수 얽힌 금품로비 의혹 사건이 이씨의 업무상 횡령 사건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경찰은 이씨에게 승용차와 해외여행 경비를 받은 진천군의회 A의원의 혐의는 확실한 만큼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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