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붕괴위험 급경사지 27배 늘었다
충북 붕괴위험 급경사지 27배 늘었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9.24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5곳→ 136곳 … 강원·전남 이어 전국 세번째

121곳 재해위험 높은 D급 지정 … 대책 마련 시급

충남 13곳 → 58곳·대전 1곳 증가 … 세종시는 `0'
충북이 붕괴위험이 큰 급경사지가 급증하면서 재해 위험에 노출됐다.

붕괴 등 재해위험이 큰 급경사지가 늘어난 원인 분석과 함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충청권에서 붕괴·낙석 등 재해위험이 큰 급경사지가 177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충북과 대전·세종·충남의 붕괴위험이 큰 급경사지가 지난 2012년 18곳에서 2016년에는 195곳으로 늘었다.

충북이 5곳에서 136곳으로 늘었으며 충남은 13곳에서 58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대전은 1곳, 세종시는 붕괴위험 급경사지가 한 곳도 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충북의 급경사지를 등급별로 보면 C급이 2015년 한 곳도 없다가 2016년 15곳으로 늘었으며, D급 역시 5곳에서 121곳으로 증가했다.

충남은 C급이 9곳에서 34곳, D급 4곳에서 23곳. E급 1곳으로 늘었다.

대전은 1곳이 E급으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의 `급경사지 재해위험도 평가기준'을 보면 급경사지 등급별 재해위험도 A~E 중 A·B는 재해위험성이 없는 급경사지로, C·D·E 등급은 재해위험성이 있어 지속적인 점검과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충북의 재해위험 급경사지 수는 산간지방인 강원도(329곳), 전남(268곳)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충북은 전체 136곳 중 121곳이 재해위험이 큰 D급 급경사지로 지정돼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최근 5년간 증가 추이에서도 붕괴위험 급경사지가 5곳에서 136곳으로 26배 이상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진선미 의원은 “지난해에만 붕괴위험 급경사지에서 일어난 사고가 68건에 달한다”며 “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급경사지를 미리 확인하고 점검하는 정부와 지자체, 주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