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에 소망의 등 띄워보자
무심천에 소망의 등 띄워보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9.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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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불교연합회 후원 무심천 직지유등문화제

내일 무심천 체육공원서 개최… 공연 등 3부 구성

사찰음식 시식·유등띄우기·문화제 기념식 등 다채

만행(萬行)이 별것인가. 몸뜻으로 짓는 모든 선한 행위 자체가 만행이다. 걷고, 이야기하고, 차를 마시며, 뺨을 스치는 바람에 움찔 설레는 마음, 하늘 한번 올려다보며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 사소한 일상 모두가 만행이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온전한 나를 찾고 싶다면 소망의 등을 띄워보는 것도 방법이다.

전통문화계승발전연구회가 주최하고 청주시 불교연합회가 후원하는 ‘2017 무심천 직지유등문화제’가 오는 23일 오후 6시 청주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2017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와 2017 청원생명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마당 축제로 펼쳐진다.

직지의 고장인 청주에서 불교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문화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사찰음식 시식회, 유등띄우기, 문화제 기념식, 축하공연 등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행사인 유등띄우기는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충북포교지역단, 용화봉사단, 봉우회 등이 준비한 수 천여개의 유등이 무심천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전통문화계승발전연구회가 주최하는 2부 행사는 고우미씨의 사회와 반야정사 일묵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다.

청주시 불교연합회 사무총장인 지견 스님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풍주사 아사마 합창단의 육법공양,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발원문 순으로 펼쳐진다. 지나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가정 청소년 20명을 선정해 장학금 총 400만원을 전달한다.

3부는 전통문화계승발전연구회가 주최하는 직지유등문화제 축하공연으로 꾸며진다. 인기가수 박구윤, 최진희, 지역가수 묘희, 현민, 일목스님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시 불교연합회장인 현진 스님은 “직지유등문화제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불교문화를 종교행사로 보는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전통문화의 축제로써 160만 도민과 84만 청주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한마당 잔치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등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유래한다. 1593년 진주성 함락으로 7만의 병사와 백성이 순국한 계사순의(癸巳殉義) 이후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로 시작됐다. 무심천 유등문화제는 원래 그동안 불교인들만의 행사로 진행되던 유등제를 2005년 유네스코직지상 시상식과 연계해 직지찾기 유등문화제로 개칭했다. 2006년 무심천 유등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해 시민이 함께 동참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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