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 관련 학과 수시 경쟁률 껑충
경찰공무원 관련 학과 수시 경쟁률 껑충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9.18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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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27.60대 1로 학과별 `1위'

청주 서원대 23.90대 1

괴산 중원대 9.14대 1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의 일자리 증대 공약으로 의무경찰을 폐지하고 1만6700명 가량의 경찰 인력을 신규 충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학 수시모집에서 경찰행정학과 경쟁률이 껑충 뛰었다.

경찰청은 정부의 공무원 추가 선발 지침에 따라 2차 경찰공무원 채용 인원을 애초 계획했던 1437명에서 두 배가량 늘어난 총 2589명으로 확정했다.

경찰 공무원 선발 인원이 급증하면서 대학마다 관련 학과 지원자가 급증했다.

제천 세명대학교는 지난 15일 2018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경찰행정학과는 5명 모집에 138명이 몰려 27.60대 1을 기록해 이 대학 학과별 평균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지역인재전형에서도 경찰행정학과의 경우 3명 모집에 51명이 지원해 17.00대 1을, 사회 배려자 및 봉사자전형은 3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해 16.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농어촌학생전형(정원외)은 선발인원이 4명 이내지만 20명이 몰렸다.

서원대학교도 마찬가지다.

경찰행정학과의 경쟁률은 면접전형은 10명 모집에 239명이 지원해 23.90대 1로 수시모집 학과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문계고 전형은 30명 정원에 284명이 지원해 9.47대 1을 기록했다.

서원대 경찰행정학과를 지원한 수험생 김모군은 “경찰공무원을 많이 선발한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며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특별채용 기회가 주어져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성 극동대는 119명을 모집하는 경찰·소방행정학부에 394명이 지원해 3.3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전형은 1명 모집에 7명이 지원했다.

건국대글로컬캠퍼스도 예외는 아니다. 공공인재학부(경찰학과) 경쟁률을 보면 KU자기추천전형은 10.29대1, KU고른기회전형-Cogito지역인재특별 전형은 7.67 대 1,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18.00대1을 기록했다.

괴산 중원대 경찰행정학과도 일반전형 Ⅱ 전형의 경우 22명 모집에 201명이 몰려 9.14대 1을 기록했다.

경찰행정학과에 수험생이 몰린 이유는 2년제 이상 대학의 경찰행정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4년제 대학의 경찰행정 관련 학과 재학 중 경찰행정학 전공이수로 인정될 수 있는 과목을 45학점 이상 이수한 자에 한해 경찰행정학과 특채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채 시험 과목에서 영어과목이 면제된다.

도내 A대학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행정학과 재학 중 관련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면 경찰 공무원 특채 응시자격이 주어지고 수험생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영어과목 시험도 면제되는 장점이 있다”며 “새 정부에서 경찰공무원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한다는 발표와 함께 안정된 공무원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올해 경찰행정학과 경쟁률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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