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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이주율 `꼴찌' 쾌적한 정주여건 개선 시급

홀로 이주자 19.6% … 미혼·독신 합쳐도 36%

진천·음성·수도권 출퇴근 직원은 47.9% 달해

11개 기관 직원 특별공급주택 분양률도 저조

병원·편의시설 부족 등 이유 가족들 이주 기피
이형모 기자l승인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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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혁신도시가 건설된 지 10년이 됐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가족을 남겨두고 충북혁신도시에 내려온 단신 이주자가 2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과 함께 충북혁신도시로 이주한 비율은 단신 이주자보다 더 적은 16%에 그치는 등 정착률이 저조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혁신도시 이주율 등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된 115개 공공기관 직원 3만3212명 중 단신 이주자는 1만2567명(37.8%)으로 집계됐다.

가족과 함께 혁신도시로 이주한 직원은 1만800명으로 전체의 32.5%에 불과했다.

충북혁신도시는 전체 공공기관 직원 2321명 중 가족과 떨어져 혼자 내려온 단신 이주는 456명으로 비율이 19.6%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이주율을 기록했다. 미혼과 독신자들까지 합쳐도 36%에 불과하다.

이는 혁신도시인 진천과 음성이 수도권과 가까워 출퇴근하는 직원 비율이 절반 수준인 1113명(47.9%)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제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9개 공공기관은 출퇴근 버스 30대가량을 운영하고 있다. 기관들의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가 되면 10여 대의 대형 버스들이 기관을 돌며 직원들을 싣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혁신도시 이주율이 저조하면서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할 11개 기관 직원에게 특별공급된 주택 88 00호 중 분양주택은 363호(4.1%)에 그쳤다.

혁신도시 가족 동반 이주율이 저조한 것은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혁신도시의 생활환경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지만,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 시설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배후도시도 없이 면 단위 농촌지역에 둥지를 튼 혁신도시에는 아직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다. 학교도 부족해 고등학교는 공공기관 이주가 시작된 지 4년 만인 올해 달랑 1개교가 개교했다.

KTX오송역을 잇는 버스가 지난달에 생겼지만, 운행횟수가 단 2회에 불과해 교통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되고 있다. 더구나 이곳은 진천군과 음성군 두 지역에 반반씩 걸쳐 도시가 조성된 탓에 행정서비스는 물론 버스·택시 요금까지 이원화돼 있어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전 기관의 한 직원은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서울에 가족을 두고 혼자 내려와 근무하고 있다”며 “아직 조성 중인 도시라 그런지 병원이나 각종 편의 시설이 부족해 가족들도 이주를 꺼린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이주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그동안 혁신도시 지원이 이전 기관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이전 기관의 지역 정착을 돕는 데 지원을 늘려갈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도시 조성이 끝나지 않아 이주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주율을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면 일대에 조성되는 충북혁신도시는 2020년 정주 인구 4만2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곳 중 9곳이 입주했다. 현재 인구는 1만2500여명이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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