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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은 모기지 항공사가 필요하다

열린광장 이장영<충북도 공항지원팀장>l승인2017.09.13l수정2017.09.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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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영<충북도 공항지원팀장>

# 6시간20분 /4만3600원 vs 2시간 /8000원

새벽 4시 집에서 출발, 9시 항공기 탑승, 9시20분 이륙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 활주로 혼잡으로 1시간 이상 기내 대기 후 10시20분 항공기 이륙, 총 6시간20분 소요. 시외버스터미널 이용 주차요금 2만4000원, 시외버스요금 1만9600원 등 총 4만3600원 지출. 지난 7월 초 베트남 국외 출장을 위해 청주에서 인천공항 항공기 이륙까지 걸린 시간과 비용이다. 청주공항이라면 어떨까? 시간은 항공기 이륙까지 2시간이면 충분하며, 비용은 택시비 8천원이면 된다. 충북, 충남, 대전 등 중부권 주민들은 지척에 청주공항을 두고도 해외에 갈 때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는 불편을 오랫동안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왜 그럴까? 공항지원팀장으로 일하면서 내린 결론은 `청주공항에 제대로 항공노선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인천공항 중심의 국가 항공정책과 항공사들의 소극적 경영이 결합된 결과다. 그렇다면 충청권 주민들은 정부정책과 항공사들의 입장이 바뀔 때까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까? 그동안 반복돼 온 고민의 해결책이 최근 눈앞에 나타났다. 해답은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다.



# 과당경쟁?

최근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신청한 에어로K에 대한 항공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우리나라 LCC 평균 항공기령이 10년이 넘는 현실에서 새 비행기(에어버스320)를 도입하고, 청주공항에서 기존 항공료보다 30% 저렴한 요금으로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새로운 국제노선을 국민께 공급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부의 심사과정에서 기존 항공사의 반대의견에 따라 `과당경쟁 우려 여부'가 면허 발급의 쟁점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필자의 관점에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2012~2016년 국적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연평균 39.5% 성장했고, 2017 상반기 국내 LCC의 영업이익은 11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나 늘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항공업계에서 과당경쟁을 이유로 신규항공사 인가가 시기상조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신규 항공사 설립 인가 문제에서 과당경쟁 여부는 지극히 공급자(항공사) 중심의 시각이지 소비자 중심의 시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비자(국민)가 새롭게 누리게 되는 편익에 대한 정책 고려보다 공급자 중심의 논의가 우선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당경쟁 여부가 신규 항공사 면허심사의 쟁점이 돼서는 곤란하다.



# 공급이 새로운 수요 창출한다

충북도민들이 오랫동안 가꾸어온 청주공항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100km 이내에 천만 명에 육박하는 항공수요, 풍부한 항공인력 인프라, 2022년 수도권 전철 연결 등 편리한 접근성, 무엇보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충청인의 간절한 염원이다. 하지만 청주공항에는 부족한 게 딱 하나 있었다. 바로 공급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하늘길을 열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줄 공급자, 아쉽게도 청주공항에는 모기지 항공사가 없다. 그러나 이제 곧 그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청주공항의 장점들을 잘 꿰어서 활성화의 퍼즐을 맞춰줄 모기지 항공사 말이다. 개항 20주년을 맞은 2017년 가을, 충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가 국토교통부의 합리적인 심사절차를 통과해 하루빨리 우리 앞에 나타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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