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벽화거리서 섬유산업 영광 꿈꾸다
유구벽화거리서 섬유산업 영광 꿈꾸다
  • 김남표<농어촌公 공주세종대전지사장>
  • 승인 2017.08.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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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김남표

떠나던 농촌에서 다시 돌아오는 농촌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곳이 있다. 시골 어르신들만 가득했던 곳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방문객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공주시 유구읍이 그와 같은 새로운 농촌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5년간 507억원의 국고를 확보하여 16개 권역의 지역민과 함께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하여 시행중인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 일원의 `AGAIN 유구 지역창의아이디어사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유구읍은 국내 유일의 색동천 생산지로서 과거 섬유산업이 발달했고, 유구자카드 섬유산업단지와 한국자카드 섬유연구소가 위치한 곳이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섬유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유구읍에 정착하면서 섬유산업이 크게 발달했으나, 높아진 인건비와 공장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말미암아 유구읍의 직물산업은 점차 쇠퇴해가며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게인(AGAIN) 유구 지역창의 아이디어 사업은 쇠퇴해가는 유구 섬유산업의 전통을 되살려 활성화시키는 한편 단순한 산업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예술이 접목되어 하나로 어우러진 문화예술마을을 만들려는 사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세종대전지사는 그 시행주체로서 AGAIN 유구 지역창의아이디어 사업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특색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AGAIN 유구 지역창의아이디어 사업의 한 축은 유구섬유전시관(유구누림센터)의 조성이다.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 252-37에 위치한 유구섬유전시관은 금년 9월말 개관을 목표로 현재 약 9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유구섬유전시관이 완성되면 1차적으로는 유구 섬유산업의 역사 및 지역민의 생활사에 관한 역사문화자원을 전시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한편 방문객들에게 이를 홍보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2차적으로는 지역주민과 섬유관련 종사자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축제와 행사 등을 통해 복합문화복지공간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유구 섬유전시관은 섬유관련 전시공간과 지역주민 등을 위한 복지 공간으로 구분하여 제공하는 한편, 방문객과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조성하여 두 기능의 연계를 시도할 것이다. 부수적으로는 유구섬유전시관의 입지를 전통시장 옆으로 하여 전통시장의 활성화 도모라는 경제적 효과 또한 놓치지 않고자 한다.

유구터미널에서부터 수촌교 삼거리에 이르는 거리에 조성될 유구섬유예술 특화거리는 AGAIN 유구 지역창의 아이디어사업의 또 다른 축이다.

유구터미널 입구 및 수촌교 삼거리 인근에 유구의 대표상징인 색동천을 입은 유구비둘기 종합안내판을 설치하고, 유구섬유 전시관 앞에는 공주의 대표상징물인 고마곰과 공주의 상징조형물을 세우고자 한다.

섬유예술 특화거리 안에는 유구전통시장, 자카드마케팅센터는 물론 과거 다른 사업으로 조성된 유구벽화거리가 위치하고 있어 AGAIN 유구 지역창의아이디어사업 자체는 물론 과거에 진행된 다른 사업의 재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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