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컨셉(high concept) 시대의 과학은
하이컨셉(high concept) 시대의 과학은
  • 최종석 교사<괴산 목도고>
  • 승인 2017.08.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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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 최종석 교사

4-H 학생들을 데리고 충북농업기술원에서 토론회에 참석했다. 충북의 시·도 학생들이 참여하여 4-H의 미래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론을 하였다. 고령화되는 농촌을 살리는 일, 미래의 먹거리를 위하여 우리가 하여야 할 일, 점점 축소되는 4-H 활동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토론회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무엇이 인상적이었냐고 물어보니 하이컨셉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는 학생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더니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였으며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였다.

하이컨셉시대란 무엇인가? `간결한 내용 소개로 실제 작품을 보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영화'라는 의미이다. 내용이나 성능은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일반화되었다고 한다. 커피포트를 살 때 커피포트의 성능을 보고 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커피포트가 자기의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주어서 인상을 주는가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농업에 생산되는 많은 물품도 소비자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농업은 6차 산업 시대에 들어섰다. 즉 생산, 소비, 판매, 서비스, 교육, 휴식 등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접근하고 있다.

하이컨셉시대에 과학은 어떻게 변화하여야 하는가? 새로 나온 쥐라기 공원과 쥐라기 월드의 차이는 무엇인가? 영화 배경 사이즈와 활동 영역의 크기는 둘째치고 쥐라기 월드에서는 인간과 친화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공룡과 같이 재미있게 놀이를 하는가 하면 공룡과 같이 초원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공룡시대에 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게 만들었다.

하이컨셉시대에 과학은 인간 중심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인간에게 더욱 친근하고 인간의 활동에 많은 정보를 주어,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학동아리 발표가 있었다. 몇 개월 동안 학교에서 활동한 것을 발표하는 자리이다. 목도강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고, 고추성장에 대한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실험 구와 대조 구를 만들어 비교하였던 일, 알뿌리인 백합의 변화를 보고 하얀 꽃이 피었을 때 소리 질렸던 일들, 버섯을 직접 키워서 음식에 집어넣어 먹었던 일들, 하나같이 이들의 즐거운 추억이었다. 또한, 진학을 위하여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였다는 자긍심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자주 듣는다.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 감성과 과학적인 사고, 무엇이 변화하여야 하는가? 과학적인 접근방법과 감성과 인성의 결합, 이것이 과학이 미래에 인간에게 줄 수 있는 하이컨셉이 아닌가. 학교에는 항상 무엇을 알고 싶어서 하는 학생이 있다. 밝은 얼굴로 달려오는 학생들의 모습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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