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고공행진 … 가계경제 `울상'
밥상물가 고공행진 … 가계경제 `울상'
  • 뉴시스
  • 승인 2017.08.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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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포기 7000원·무 2600원 등 채솟값 급등

출하 앞둔 채소 작황 좋지않아 추석까지 상승세
▲ 올 여름 유난히 기승을 부린 폭염과 집중호우로 밥상물가의 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주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무를 살펴보고 있다. 2017.08.21 /뉴시스

올여름 유난히 기승을 부린 폭염과 집중호우로 밥상물가의 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어 가계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국지성 집중 호우는 현재 진행형이어서 추석 명절 때까지 물가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충북 도내 유통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평소 수요가 꾸준한 배추와 무를 비롯한 채솟값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배추 가격은 초강세다. 중품 기준으로 평년 이맘때 3000원 안팎의 가격을 보이던 배추가 한 통에 50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6월 1900원 안팎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3770원으로 오른 뒤 최근에는 5300원까지 치솟은 후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태가 좋은 상품은 한 통에 무려 7000원을 넘나들고 있다.

한달 전 개당 2000원 안팎에 판매되던 무는 현재 26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최근 3년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금치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1㎏ 상품 기준 1만1280원으로 전달(5070원)보다 배 이상 오른 것은 물론 최근 3년 내 최고가다.

열무도 1㎏ 상품기준 3250원으로 지난 6월(1315원)보다 2.5배 가까이 폭등했다.

문제는 출하를 앞둔 채소의 작황도 좋지 않아 이 같은 추세가 추석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하나로클럽 관계자는 “가뭄에 이어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중에서도 배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추 파동을 겪었던 지난해보다도 가격이 30%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출하되는 물량도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명절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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