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창당 수준으로 당 개혁할 것”
“제2의 창당 수준으로 당 개혁할 것”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8.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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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표 출마 안철수 후보 충북도당 당원간담회
8·27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사진)는 지난 19일 “국민의당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이 많은데 (자신도)그걸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청주시 운천동 충북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2006년 열린우리당이 사라진 것은 지방선거를 잘 못 치렀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은 좋은 사람에 대한 기대로 당선할 수 있지만 지방선거는 능력이 검증된 사람만 당선된다”며 “당 대표 선출하면 (지방선거가)270일 남는데 지방선거 준비에는 1년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 253개 지역구를 매일 한 곳씩 다녀도 한번밖에 갈 수 없다”면서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대표 후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또 “이대로 낮은 국민의당 지지율을 한두 달만 더 놔두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면서 “5년 뒤 대선을 생각하면 나서지 말라고 조언하는 분들도 있지만 당이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만 있어도 상대방의 실수로 반사이익을 얻는 기득권 양당 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 수 없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제2의 창당 수준으로 당을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중앙당을 포함한 지방조직 개혁,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이어진 충북 지역 당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지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총선 직후 리베이트 건을 만들어 우리에게 덮어씌웠지만 모두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박근혜 정부가 우리 당을 죽이려 했다는 것을 이제 모두 알게 됐다”며 “그때 제대로 된 체제를 만들고 제대로 조직을 정비해 대선을 치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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