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좋은 나라
여행하기 좋은 나라
  • 신금철<수필가>
  • 승인 2017.08.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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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 신금철

여행은 여행지에서의 느낌보다 떠나기 전의 설렘이 있고 다녀온 후 여운이 있어서 좋다.

첫 해외여행을 했을 때는 설렘보다 낯선 나라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잠을 설쳤다.

현지에서 행여 어떤 위험이 닥칠까 염려되어 여행의 기쁨보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어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 생활모습 등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그 후 몇 차례의 해외여행을 경험하면서 두려움이 사라졌다.

각 나라의 볼거리와 느낌들이 추억으로 자리하며 내가 사는 나라와 비교하여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좋은 점을 재발견하며 나라의 우수성을 실감하기도 했다.

나라마다 여행의 느낌은 모두 다르다.

선조로부터 우수한 유적과 유물을 전수받아 볼거리가 많은 나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나라, 개발이 덜 되어 때 묻지 않은 원초적인 나라, 자원이 풍부하여 잘 사는 나라, 친절한 나라 등 다양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어느 나라를 다녀오든 결국엔 내가 사는 나라가 제일 좋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치안이 잘 되어 안전한 나라,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선진의 대열에 있는 나라임에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인심이 후하다는 생각을 한다. 대부분 나라는 화장실 문 앞에서 돈을 받고, 고속도로의 휴게소도 그리 많지 않아 화장실 사용에 불편을 겪었다.

유럽이 패션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의 패션 또한 으뜸이라 자부한다. 외국 유행의 도심을 걸어보았지만 서울 중심 거리 쇼윈도의 화려함이나 우리나라 멋쟁이들의 모습은 유럽 어느 도시에 가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화장품은 품질과 미용 효과가 우수하여 중국인들에 최고 인기가 있다고 한다. 시장에서 파는 옷들과 물건 또한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과 품질이 유명 메이커에 못지않아 외국인들이 많이 사간다고 한다.

이토록 치안도 잘 되어 있고, 자연경관도 좋으며, 물건 또한 우수하여 밀려들던 외국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있다. 이로 인해 흥행을 이루던 관광사와 음식점, 숙박업소, 소상인들이 생활의 곤란을 겪고 있고 나라 경제에까지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사드로 인한 갈등으로 밀려오던 중국관광객들이 `금한령'으로 발길을 다른 나라로 돌리고 있다. 또 북한의 미국 도전 발언에 대한 우려로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여행을 머뭇거리게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해외 여행지를 정할 때에는 안전한 나라를 우선으로 한다.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무디어진 우리는 아직도 북한 행위에 불안하면서도 설마(?)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우리나라는 불씨를 안고 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나라로 생각하고 있단다.

이에 우리나라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기울였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대만·일본·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활동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어 관광사업이 활성화되리라 기대한다.

또한 심각한 외교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살며 외국인들에게도 안전한 나라로 인식되어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관광객이 몰려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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