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의
김 규 성
양지에서는
살짝 어루만지기만 해도 금세 울어버리는 저 순한 것이
어쩌면 응달에서는
그리 사나운 빙판으로 변할까
나는 아내를 너무 오래 응달에 두었다
# 풋,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이 짠해집니다. 늘 곁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고 사는 사이 순하기만 하던 아내는 차가운 빙판처럼 변해 있습니다. 비루한 생활이 만들어낸 일상의 풍경이 고요히 눈처럼 내려앉아 습기를 머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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