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선에 선 충북경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충북경제
  • 채희성<충북도 금융협력관>
  • 승인 2017.08.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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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채희성

올해 초 충청북도 금융협력관으로 파견 나오면서 개인적으로 지방정부는 도민을 위해 무슨 일에 주력하고 또 어떠한 방법으로 이를 구현해 나가는 지 궁금함이 앞섰다.

부임 첫 주부터 도지사 주재로 열린 사드(THAAD) 대책회의에 연이어 참석했는데, 도내에는 대(對)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제조업체 등이 집중돼 있고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유커(游客)의 수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도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심히 우려됐다.

어느 중소기업 대표의 눈물을 머금은 호소에 우회수출 전략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도지사 이하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대책회의는 한층 생산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사드 문제는 국가 간의 외교와 정치력으로 해결돼야 하겠지만, 이러한 현실적인 대책 강구를 통해 우리 충북도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 다변화 추구 등 향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과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이 우리 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대책 강구, 도내 가뭄과 홍수로 인한 복구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충북도의 미래 발전방향 설정에 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도민의 경제적·사회적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집중 발굴하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통해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들을 지켜 볼 수 있었다.

충북경제의 지역내 총생산(GRDP) 규모는 2008년 전국대비 2.94%에서 매년 급성장하여 2015년 3.44%에 이르렀으며, 2020년에는 4% 실현을 도정 아젠다로 설정하고 있다.

충북도민의 인구(2016년 말 162만 명)가 전국대비 3.08%에 불과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 인프라와 농촌인구의 감소추세 등을 감안할 때 경이로운 성장이다.

최근 통계청이 확정한 지역별 소득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도 충북지역내 총생산은 50조3천억원으로 도정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실질성장률 역시 전국 평균(2.8%)을 훨씬 상회하는 4.5%로 전국 2위, 고용률도 70.3%(`17.6월)로 전국 2위, 금년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6.1% 늘어나 전국 3위를 나타내는 등 충북경제의 성장세는 다른 시도를 압도하여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도의 기록적인 성장에도 불구, 2020년 전국대비 4%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GRDP 점유율이 매년 0.11%p이상 상승해야 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에 충북도는 4% 경제 달성을 위해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도시와 농촌,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이 서로 상생하는 균형발전 △지역 내 소득이 역내에서 소비될 수 있는 인구유입 등 제반여건 개선 △미래지향적 사고를 기초로 계획적인 투자유치 등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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