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수첩
  • 오정환 기자
  • 승인 2007.01.29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육육성지원비 심의기준 밝혀라
공주시가 지난해 각 학교별로 지원한 '체육육성비'는 형평성 논란이 일기에 충분한 일이다.

지난해 17개팀에 총 1억6700만원을 각 학교별 체육육성비로 지급했지만, 문제는 심의기준이 모호할 뿐더러 일부 학교의 지원된 금액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구부의 경우 중동초·공주중·공주고 3팀 64명에 대해 4500만원, 축구부의 경우 유구초·유구중 2팀 42명에 2000만원, 수영·배드민턴 신월초 1팀 30명에 대해 6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간단히 풀이하면 20명에 1000만원이 지원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공주중 태권도는 단일팀 10명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3000만원이나 지원받고, 올해에는 100%인상된 6000만원을 준다니 참으로 기가막힌 일이다. 증액된 운동부에서는 잘 된 심의 결과라고 반색을 표하겠지만, 200만원 밖에 증액이 안되고 한 푼도 증액이 안 된 곳은 당연히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공주시는 공정한 배정이라기보다는 '힘 있는 운동부'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올해부터는 공주시가 육성지원비 2억3900만원을 종목구분 없이 교육청에 배정하고, 이어 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종목별로 지급한다고 한다. 향후 교육청은 심의기준을 명확히 공개함으로써 의문을 해소 시켜야하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공주시체육육성자금을 '물말아먹는다'는 속된 표현의 비난에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