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등교사 임용대란 피할 듯
충북 초등교사 임용대란 피할 듯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8.06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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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교육청 선발 대폭 감소 불구 영향 미미

농산촌 많아 해마다 정원 미달 … 수급 어려움 겪어

선발 122명 감소 불구 타 시도 유출 줄어 숨통

임용대기자 72명 새달 발령 … 모집정원 충족 예상

최근 전국 각 시도교육청이 2018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선발 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초등교사 임용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충북은 교원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선발인원을 30% 이상 감축했지만 임용대란을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임용대기자가 적고 수험생 선호 지역에서 선발인원을 대폭 감축하면서 타시도 유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3일 2018학년도 공립학교 초등교사 230명을 선발하겠다고 사전예고했다. 2018학년도 선발인원은 전년도 선발인원 352명(일반 330명, 장애 22명)보다 35% 가량 감소해 122명 줄었다.

충북은 농산촌이 많아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낮아 매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달사태를 빚었다. 정원 미달로 최종 선발인원은 모집정원의 70%에 그쳐 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내년에는 선발인원은 감소했지만 교원수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와 청주교육대학교 졸업예정자들이 선호하는 서울, 경기, 세종교육청이 2018학년도 선발인원을 전년보다 70~80% 감축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경기도는 선발인원을 올해 1836명에서 968명 감소한 868명을 뽑는다. 서울은 846명 뽑던 인원을 741명 줄여 105명만 선발할 방침이다. 세종은 올해 268명을 선발했지만 내년엔 모집정원을 238명 줄여 30명만 선발한다.

타 시도의 선발인원 감축이 충북으로서는 오히려 교원수급 숨통을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매년 수험생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서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초등교사 모집 정원 중 일반은 330명이었지만 지원자는 203명에 그쳐 평균 경쟁률은 0.62대1이었다. 최종 합격인원은 모집정원의 61.51%에 불과한 179명으로 나타났다.

2016학년도는 39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323명만 지원해 평균경쟁률은 0.83대1이었고, 최종합격자는 모집정원의 75.64%인 295명에 불과했다. 2015학년도 역시 360명 모집정원에 336명이 지원했고, 최종합격자는 모집정원보다 72명 적은 288명에 그쳤다.

충북도교육청 민경찬 유초등교육과 장학관은 “충북은 다른 시도와 달리 임용대기자가 72명에 불과하고 이들 모두 오는 9월 1일자로 100% 발령이 난다”며 “수도권 지역의 선발인원이 급감하면서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졸업예정자들이 충북에 지원할 가능성이 커 올해는 모집정원을 채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선발인원을 대폭 줄인것과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6일 성명을 발표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무계획적이고 안일한 교원수급 정책의 실패가 곪아 터져 나온것”이라며 “차후 선발인원 확정 공고시 적정인원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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