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포트홀’ 여름철에도 주의해야
도로 위 ‘포트홀’ 여름철에도 주의해야
  • 양회술<농협청주교육원 교수>
  • 승인 2017.08.0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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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양회술<농협청주교육원 교수>

폭우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는 방어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비가 오게 되면 도로면은 수막현상으로 미끄러울 뿐 아니라 크고 작은 `포트홀'이 많이 생겨 평소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이다.

`포트홀(Pothole)'이란 도로 표층이 떨어져 나가 냄비처럼 구멍이 파인 것을 일컫는 토목용어다. 포트홀의 발생 원인은 시공 시 전압(轉壓, 흙을 어느 두께로 돋우고, 압력을 주어 지면을 고르게 다지는 것) 부족, 아스팔트 혼합물의 품질 불량, 도로의 배수구조 불량, 비가 지면에 침투함으로 인한 지반약화 및 아스팔트 변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포트홀은 폭설이 내리는 겨울철이나 해빙기에도 발생하지만 여름철 폭우지역에 특히 많이 생겨 운전자에게 큰 위협을 준다.

서울시의 경우 2013년~2016년 도로에서 포트홀이 연평균 4만4000건 이상 발생했으며, 한해 발생한 포트홀의 면적은 7만135㎡로, 축구장 11.7개에 해당한다고 한다.

포트홀이 위험한 이유는 운전자가 포트홀을 발견하고 급차선변경이나 급제동 등을 하게 되어 교통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포트홀에 빠진 경우 그 충격으로 차량 내부에 문제가 생겨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여름철 도로 위 지뢰인 포트홀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이 잘 고이는 곳, 물기가 많은 교량, 버스나 트럭 등의 중(重)차량이 많이 다는 곳 등 포트홀이 많이 발생하는 곳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빗길 운행 전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방어운전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운전하다 포트홀을 발견하면 당황하여 급차선변경, 급제동 등을 하지 않도록 평소 올바른 운전습관을 길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뒤따르는 차량에 즉시 위험 신호를 알려주는 배려가 필요하며, 포트홀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신속히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켜 2차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국가배상 등을 고려해 차량파손 부위와 도로 정비불량 상태를 사진으로 촬영해 놓을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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