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부동산투기 해도 재미 못봐"
"목숨걸고 부동산투기 해도 재미 못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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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개헌 등 정국현안 입장 피력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과 정계개편·개헌과 대선·한미FTA 및 부동산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항간에 떠돌던 이른바 각종 '설(說)'들에 대해 "정상회담 어렵다", "임기단축 없다"고 일축하는 등 그간 하지못한 말보따리를 풀어놓 듯 사안 하나하나를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실정으로 꼽히고 있는 부동산 정책의 경우 "목숨걸고 해도 재미 못 볼 것"이라고 자신했으며, 한·미FTA를 둘러싼 여론의 우려를 의식한 듯 "무조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탈당 사태의 국내 정치 문제를 거론하고, 북한 추가 핵실험과 한일관계 등 다소 껄끄러운 주제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입장을 밝혔다.

 남북정상회담, "어떤 시도도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이 시기에는 이뤄지기 어렵다. 회담과 관련해 어떤 시도도 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노 대통령은 "어떤 일이든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순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정상회담은 6자회담과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정계개편, "나가라면 나간다…신당론자와 협상"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제 신당하겠다는 분들과도 협상하겠다"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중심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며 협상의 근거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 때문에 당이 망한다'며 제가 걸림돌이라서 신당하겠다고 (당을)나가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분들이 대통령의 당적정리가 조건이라면 탈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개헌, "임기단축 없다… 반대세력 비판할 것"

노 대통령은 일각의 '임기단축설'과 관련해 "임기단축은 절대 없다"고 일축한 뒤 "개헌 반대 세력에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비판을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때 고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고려는 오로지 개헌 기회를 한번 더 연장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적절치 않아 접었다"며 "지금 제가 임기를 단축하겠다 하는 것은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동산 "투기 재미 못 볼 것" 자신감 피력

참여정부의 대표적 실정으로 꼽히고 있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장시간을 할애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의 강도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제는 목숨 걸고 투기해도 재미 못 볼 것"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들어와 절대로 열매나 새끼를 치지 못하도록 하겠다.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계속적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 가지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투기를 잡을 것"이라며 "아울러 공공부문의 공급정책을 강화시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시장에 편입되지도 못한 서민들의 주거안정도 보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한·미FTA, "성실히 협상하되 손해보지는 않을 것"

최근 FTA 문서 유출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한·미FTA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조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안될거라 생각하면서 진행하면 불성실한 협상이지 않느냐.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일방적으로 손해보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현 정부가 국민들의 신뢰받는 정부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참여)정부는 어느 누구보다 공정한 판단을 한다"며 "기술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정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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