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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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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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조직개편안 확정 이후
제천시가 시 조직을 '과 체제'에서 '팀제'로 전면 개편하게 됐다. 제천시의회가 지난 22일 임시회에서 '제천시 행정기구설치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심의, 23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일부 수정, 의결해 시 조직을 현재의 2국 2실 15과 88담당에서 2본부 36팀 18파트로 바뀐다. 제천시는 26일쯤 바뀐 조직체제에 따라 인사를 한 뒤 오는 29일부터는 새 조직체제에 맞춰 업무를 시작한다. 제천시의 조직개편은 엄태영 시장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인 결과다.

엄 시장이 지난 22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말했듯,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제천시가 지난 행정의 관행과 (이의)답습을 타파하고 미래시대에 걸맞는 행정조직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팀제 개편으로 제천시의 행정조직이 기존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지켜 볼 일이다.

지난해 10월 대전시가 이미 팀제 개편을 단행했으며, 부산시 등 몇 군데 지자체들도 팀제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행정서비스도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했다는 의미에서 볼 때 팀제 행정조직은 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그러나 행정조직의 특성으로 보아 팀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팀제가 인사권자의 권한만을 높이면서 성과위주에만 집착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수혜자들인 시민들에게 자치의욕과 자기결정권, 그리고 시민들의 복지를 최대한 높여주는 행정서비스가 되도록 쇄신하는 제도가 돼야 할 것이다. 조직 개편이 이뤄진 만큼 변화된 행정조직의 틀 안에서 시민들을 위한 시의 행정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하지만, 조직개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팀제 아래서도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시와 시민들, 시 의회, 공무원들 사이에 소통의 문제가 그것이다. 공무원노조 제천시지부가 팀제 도입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는데도 엄 시장은 노조가 불법단체라며 이들과 소통하지 않은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 무한 행정서비스를 하는 이들이 서로 원활하게 소통하는 일이야말로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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