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고위공무원 `제 사람 심기' 논란 고조
충주시 고위공무원 `제 사람 심기' 논란 고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7.07.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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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창작소, 고위공무원 측근 A씨 부당 채용 의혹 제기

A씨 자녀도 중원문화재단 직원으로 채용돼 `파문 확산'

지역 예술인 “문화재단사업 부실 야기 … 공정성 찾아야”

충주시 고위공무원이 `제사람 심기'를 일삼아 지역 문화예술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문을 연 충주음악창작소 직원 A씨에 대한 부당 채용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A씨에 대한 채용을 결정한 후에 허위로 드러난 경력서를 수정해 제출받았다는게 의혹의 핵심이다.

시에 따르면 음악창작소 직원 채용은 지난 4월 공고와 응시원서 접수, 서류심사 및 발표, 면접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채용시험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됐다. 서류전형 합격자 중 면접시험 최고득점자를 최종합격자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동점자 발생 시 최종학력보다는 관련분야 실무경력기간을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A씨도 모 공중파 방송국 외주 PD를 한 경력을 통해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A씨가 모 국장의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여기에 A씨 자녀가 충주중원문화재단에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국장의 특정 방송국 출신인사 편애 의혹은 이미 불거진 바 있다. 올해 초 진행된 문화재단 대표이사 B씨도 A씨와 같은 방송국 PD출신으로 나타났다. 당시 대표이사 자리에 응모했던 지역의 한 인사는 면접과정에서 국장의 `가이드 라인' 제시가 있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특히 문화재단 이사진 선출에는 문화예술계와 관계 없는 인사들이 포함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문화재단 직원들을 채용할 때도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를 앉혔다가 잡음이 일자 재공모를 실시한 적도 있다.

이런 의혹들은 문화재단 사업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 평가로 이어진다는게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쓴소리다.

한 예술인은 “예전 중원문화체육관광진흥재단의 문제들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중원문화재단이 출범했지만, 예전과 달라진게 없다”면서 “이제라도 냉철한 비판과 자아반성을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악창작소 담당부서 관계자는 “서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A씨가 1년 전 발급받은 경력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최근 내역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일”이라며 “허위사실 기재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충주중원문화재단 소속으로 직책이 5급 1호봉 상당이며 월보수액은 26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충주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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