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레밍' 발언 김학철, 언론·정치권 싸잡아 비판
`국민 레밍' 발언 김학철, 언론·정치권 싸잡아 비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7.24 20: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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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A4용지 11장 분량 심경 고백

“외유 매도 억울 … 이게 이토록 큰 죄인가”

물난리 속에 강행한 해외연수를 비판한 국민을 레밍(들쥐의 일종)에 빗대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이번에는 언론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레밍 신드롬 확대 재생산”, “외유성 해외연수가 아냐”, “태극기집회 발언은 소신”, “세월호 JTBC 손석희가 선동한 터무니없는 보도 탓”이라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A4용지 11장 분량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무수한 욕과 비난을 얻어먹었으니 더 살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다. 여러분 진심으로 사죄합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글 대부분은 “자신은 언론의 피해자다”.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 버렸다”는 취지여서 언론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연수가) 외유라는 언론의 비판에 정말 서운했다. 지방의원이 마치 국회의원처럼 많은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도 억울했다”며 “저의 소신, 행적, 본질과 다르게 매도하는 언론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언급했다.

또 레밍 발언과 관련해서 “레밍 신드롬, 즉 (사회적) 편승 효과를 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가지고, 언론들이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로 확대 재생산했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발언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신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세월호 진실, 사건 주범들과 하늘만이 안다”며 “구조 과정에서 언론이 저지른 엄청난 잘못은 어느 언론도 자성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도의원 연수가 외유성이라는 지적에는 “외유라는 언론의 비판에 정말 서운했다”며 “충북과 지역구인 충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는 문화 관광자원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물난리 속에 해외연수를 강행한 건 부적절했다는 비판에는 “도 재난안전부서와 통화를 해보니 연수를 가도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다”며 “이게 이토록 큰 죄인가 싶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외연수에 나섰던 도의원 4명은 지난 20일과 22일에 2명씩 조기 귀국했다.

김 의원을 제외한 3명은 해외연수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수해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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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홍 2017-07-26 09:49:37
비난성 보도만 남발하는 언론 정말 문제 많지...
문제로 지적한 세월호등 좀 조사할 수 없나...
언론의 선동보도가 아니었다면 플로팅도크 시도해서...
구조가 가능했다는 이야기등..
국회 의결정족수도 못채우게 외유나간 사람도 있다는데...

레밍사회 2017-07-25 23:10:50
김의원에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의 정서와 감정상 사과를 했어야 했다. 사실 나도 지금의 언론들을 믿을 수 없다는 지경에 이르렀고 한국사회가 잘못에 대하여 용서보다는 정죄와 심판이 더 강한 면이 있다고 판단된다. 정말 잘못은 잘못대로 인정하고 또한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 너그러운 마음이 펼쳐지는 이 사회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