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휴가 잊고 폭염과 사투

수해 피해복구 `값진 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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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복구 `값진 땀방울'
  • 지역종합
  • 승인 2017.07.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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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원봉사자 4만2000여명 동참 `온정의 손길'

청주시 하계휴가 중지 … 행정 필수인력 제외 총동원

군·경 3666명 진입로 보수·배수로 정비 등 지원도

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무더위에도 수해복구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전국에서 청주, 괴산, 증평 등 수해지역을 찾아 피해복구에 동참한 자원봉사자 수가 4만2000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청주시는 전 직원 하계휴가 일시 중지와 복구작업 투입을 지시하는 등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수해 후 첫 주말인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폭우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최소 행정인력을 제외한 시 산하 공무원 2900여명을 읍·면·동 피해현장조사 및 복구, 재난상황근무 등에 투입했다.

아울러 시장 특별지시로 주택·상가 복구완료 예상시점인 28일까지 전 직원 하계휴가 중단을 시달했다.

자원봉사자와 군경도 수해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복구에 팥죽땀을 흘리며, 수재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 1685명도 주말 동안 침수가옥 복구, 농업시설피해 복구, 비닐하우스 내 작물제거 등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공군17전투비행단, 육군 제203특공여단, 37사단, 공군사관학교, 1115공병단, 13공수 등 군경 3666명은 주말 동안 피해가 가장 심한 미원면, 낭성면, 오송읍, 복대동, 우암동, 내덕동, 모충동, 수곡동 등 청주 곳곳에 배치돼 침수가옥 피해복구와 토사 및 각종 쓰레기 제거, 유실된 마을 진입로 보수, 배수로 정비 등 힘든 작업을 도맡아 처리했다.

육군 37사단에선 집중폭우로 침하된 청주 낭성면 호정리 전하울교에서 병력 250여 명, 굴착기 등 장비 37대를 투입해 임시교량을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전하울교를 대체할 `장간 조립교'는 26일 개통된다.

청주 피해지역을 찾은 누적 자원봉사자는 23일 현재 각각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도내에는 전국의 자원봉사자 4만2000여명이 찾았다.

피해복구에 투입된 장비는 이날 현재 굴착기, 덤프트럭, 살수차 등 2080여 대로 이중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한 중장비도 5종 90대에 달한다.

도움의 손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구세군에서는 빵 3000개 및 우유(200ml) 3000개를 이틀 연속 지원했고, 충북물리치료사협회는 이불(매트) 100개를 지원했다.

지역외 기관·단체로는 목포시(시장 박홍률)가 모포 1000장 및 쌀(20kg) 50포, 남인천우체국 하늘꿈봉사단이 수건 500장, ㈜글로벌원이 발열라면 300개를 지원했다.

괴산군과 증평군도 수해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괴산군은 특히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장비가 태부족한 상태에서 인근 시·군들이 장비를 지원하며 구슬땀을 쏟고 있다.

군과 자매결연한 서울 강남구, 경기도 의정부시, 안양시를 비롯해 시·군 경계인 충주시도 장비를 지원하는 등 전국에서 피해복구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시새마을부녀회와 바르게살기운동제천시협의회는 괴산 청천면에서 침수된 주택의 토사와 쓰레기를 치우고 물에 젖은 가재도구 정리와 의류세탁, 수박밭 정리활동 등을 했다.

단양소방서·의용소방대연합회도 괴산을 방문해 침수된 농작물 제거, 파손된 자재 철거, 배수로 복구 작업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23일 현재 공무원, 민간인, 군인 등 9000여명의 인력이 피해복구에 힘을 보태며 약 41.5%가 응급복구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평군과 진천군도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피해지역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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