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주의해야 할 점
바다에서 주의해야 할 점
  • 김민주<세종과학예술 영재학교 교사>
  • 승인 2017.07.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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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 김민주

청주에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천재와 인재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청주시민이 단합해 빠르게 복구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참 반가웠다.

더위가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 요즘, 1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바다로 몰리는 시기이다. 잔잔한 바다일지라도 위험은 언제든 도사리고 있다. 철저한 대비로 사고에 대비하여야 한다.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는 해수욕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안류, 갑자기 큰 파도가 나타나는 너울성 파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쓰나미가 있다.

이안류라는 것은 파도의 반대방향으로 급격한 흐름이 생기는 것을 이야기한다. 파도가 지속적으로 해변으로 오면서 바닷물을 해변 쪽으로 쌓게 되는 데 쌓인 바닷물이 먼바다로 다시 빠져나가는 흐름이 급격하게 나타날 때 발생하는 흐름이 이안류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해안선이 완만한 해수욕장인 부산 해운대, 대천해수욕장 등에서 발생한다. 이런 이안류는 연중 발생할 가능성이 큰 현상이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에 특히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해운대의 경우 2007년 이안류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였으며, 2008년 55명이 구조, 2009년 106명, 2013년에는 546명이 구조될 정도로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대천의 경우도 2010년 이안류로 2명이 사망하였다. 이안류가 발생하면 해변에서 약 40~50M까지 급격한 흐름이 생기며 만약 이안류에 휩쓸리게 되면 주변에 튜브를 잡고 흐름을 따라가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당황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흐름을 거슬러 나오기는 매우 어려우며, 수영에 능한 사람들의 경우 흐름의 45도 방향으로 헤엄을 쳐 이안류의 흐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너울성 파도도 큰 피해를 주는 현상이다. 너울성 파도는 저기압이나 태풍 중심과 같은 기상현상에 의해 만들어지는 큰 물결을 이야기하며, 너울성 파도는 주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해안으로 다가오면서 파고가 높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잔잔한 파도들 사이에 섞여서 가끔 나타나기 때문에 인지하기가 매우 어려워 조용한 살인 파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너울성 파도는 풍랑 주의보나 경보가 나타난 바다에서 출현 빈도가 높기 때문에 해안가에 있더라도 바다의 기상상황에 따라 대비가 필요하다.

또 한가지, 우리나라에서 볼 가능성은 낮지만, 해외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것이 쓰나미이다.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에 의해 큰 해파가 밀려오는 현상으로 쓰나미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진다. 지진이 발생하면 쓰나미 경보가 울리며, 쓰나미 경보가 울릴 시 높은 건물이나 지대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쓰나미가 해안가로 다가오면 해변에 있는 물들이 급격히 먼 바다로 빠져나가게 된다. 항시 바다를 잘 관찰하여 이상할 정도로 바닷물이 급격히 해변에서 멀어지면 즉시 높은 지대로 대피하여야 한다.

잔잔해 보이는 바다라도 언제든 돌변할 수 있다. 가족과 내 안전을 위해서라도 주변을 잘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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