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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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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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의 新 성장거점
김 종 벽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문화가 밥 먹여 주느냐'며 핀잔주던 시대가 있었다. 즉 문화가 재화 획득에 주 소득원이지 못하던 때에 문화예술에 대해 이 같이 폄하하며 등한시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가 그 나라의 핵심 산업인 시대가 되었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문화라는 무형 콘텐츠를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식산업의 핵으로, IT 인프라스트럭처에 이은 차세대 먹을거리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21세기 신산업의 쌀'로 불리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너도 나도 '쓸 만한 문화잡기'로 생산과 그것을 소비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이에 따른 지역문화산업 클러스터를 활발하게 조성중인 곳으로는 부산ㆍ대구ㆍ대전ㆍ광주ㆍ경기ㆍ충남 등 6개 광역단체와 청주ㆍ전주ㆍ춘천ㆍ제주ㆍ목포ㆍ김해 등 6개 기초단체가 대열에 참여했다.

교육 ·문화의 도시 청주시에서도 지난 2001년부터 에듀테인먼트와 게임을 주력 업종으로 하는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그 결과 그동안 도심의 폐허로 방치되어 오던 상당구 내덕동 청주연초제조창 옛 원료창고가 첨단문화산업단지로 지정됐다. 그리고 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고품질 콘텐츠 개발로 청주 경제의 활력과 부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긴장의 끈을 동여맸다.

청주시가 이번에 조성한 첨단문화산업단지 벤처지구는 총 3개 층 연면적 9200평으로 층별로 차별화된 전략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1층의 경우 지역주민과 학생은 물론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체험관 '크리안트'가 문을 연다.

이 체험관에는 캐릭터 상설전시관과 3D 애니메이션 상영관, 콘텐츠 체험관이 함께 구성돼 있고, 500평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각종 전시회 유치로 관람객들에게 고품질 문화의 진수를 펼쳐 보일 수 있게 됐다.

또 2 · 3층은 총 80개실 규모의 기업 입주공간이 조성돼 고용창출과 문화 콘텐츠 산업 유망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청주 문화산업의 상징인 캐릭터 크리안트를 활용한 출판만화, 애니메이션, 팬시 등 다양한 콘텐츠 상품 개발과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애니메이션 복합상영관이 문을 열면 문화산업 소비 클러스터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래 문화산업은 창작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예술 작품을 기반 한 산업으로 인류의 무형적 생산물 전반을 의미한다.

그리고 첨단문화산업은 정보통신 신기술에 문화라는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분야를 말한다. 따라서 첨단문화산업은 지식 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으로 국가와 지역 이미지 고양에도 주효한 산업으로 꼽힌다.

이제 우리 청주도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가 중심이 되어 63만 시민들이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인프라 기능을 하며, 문화산업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지역의 경제유발 효과를 이루도록 가꾸고 열정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문화산업의 발전은 살기 좋은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한 시민 모두의 관심과 관련 기관, 기업이 서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문화산업은 활짝 꽃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산업의 시대, 문화 마케팅의 진정한 의의는 우리 모두가 문화를 구성하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행복한 문화 만들기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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