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사창시장 `천안반찬'
한자리서 34년째 영업중
반찬재료 모두 국산 사용
정직·신뢰원칙 바탕 조리
입소문 나 타지서도 단골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가정에서 반찬을 만들어 먹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주방에서 땀 흘려 반찬을 만드는 공을 따지자면 믿고 살 수 있는 반찬가게가 그립다. 그렇지만 반찬의 각종 재료가 못 미더운 주부에게는 사창시장에 있는 천안반찬(대표 김순희·사진)을 권한다.
이 집은 그야말로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 `까칠한 입맛의 소유자'도 만족을 시킬 수 있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반찬가게다.
천안반찬의 특징은 김치재료를 모두 국산으로 쓴다는 것이다. 고춧가루부터 들어가는 재료가 국산이니 일단 믿음부터 간다. 또한 새우젓은 목포나 신안, 멸치액젓은 제주도와 추자도의 산지경매물을 공수해서 내놓는다.
이 자리에서 자매가 장사를 한 지도 34년째다. 24년 장사를 한 언니의 뒤를 이은 동생이 10년째 `정직과 신뢰'를 원칙으로 반찬을 만든다.
김치류뿐만 아니라 마른반찬, 고등어조림 등 다른 반찬들도 직접 만들어 내놓기 때문에 한 끼 식사를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식혜 등 디저트류도 수제를 내놓는다.
이렇다 보니 소문이 퍼져 지금은 서울 등지에서도 단골손님이 적지 않게 생겼다. 한번 본 `장모님 손맛' 때문인지 택배요청 물량이 밀려든다고 한다.
디스플레이도 깔끔하다. 남편 송기두씨의 수려한 글씨체가 보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김순희 대표는 “요즘은 더워서 소포장으로 반찬을 사가는 분들이 많다”면서 “내 집 식구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반찬을 만들고 있어서인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천안반찬>
◆주요메뉴:각종 반찬류(김치, 밑반찬, 젓갈, 새우젓, 멸치액젓 등)
◆영업시간:매일 아침 7시~ 밤 9시
◆위치:청주시 흥덕구 창시로 32번길 9
◆연락처:043-265-4725
/안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