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영 위원장 응급실서 소동 … 경찰 출동
송태영 위원장 응급실서 소동 … 경찰 출동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07.11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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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문 차고 보안요원 멱살 - 간호사에 욕설·고함”

송 위원장 “문 열리지 않아 옥신각신… 멱살·욕설한 사실없다”

송태영(56·사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이 병원 응급실 출입문을 걷어차고 의료진에게 욕설을 퍼부은 탓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1일 경찰과 충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전날 오후 10시20분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지인이 갑자기 통증을 호소해 함께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출입문이 빨리 열리지 않자 송 위원장은 발로 문을 걷어찼고, 이를 제지하는 보안요원의 멱살까지 잡았다.

응급실 출입문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내원체계가 강화되면서 열선감지를 위해 작동이 늦어진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응급실에 들어서고도 이들은 지속해서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욕설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를 지켜본 의료진은 매뉴얼에 따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송 위원장 일행이 술에 취한 데다 진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겠다는 점을 고려해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귀가조치했다.

응급실 관계자 진술 등 초동조사를 마친 경찰 지구대는 송 위원장 일행을 특수폭행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건을 접수, 경찰서로 이첩했다.

송 위원장은 충청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 등 문제가 있는 터에 옥신각신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술은 마시지 않았고, 보안요원 멱살을 잡지도, 간호사에게도 욕설한 사실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 마침 지인 보호자도 응급실을 찾은 터라 나는 곧바로 병원을 떠났다”며 “사건 접수 등의 사실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배당, 송 위원장 일행을 불러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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