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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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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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정신장애인에게 가장 큰 장애
장 지 은 <청주사회복귀시설 시설장>

우리는 대중매체속에서 정신장애인과 관련된 보도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폭행, 살인, 방화 등의 많은 사건사고 속에서 정작 그렇지 않는 사건들도 정신장애인들의 범죄로 부각되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속에 더더욱 정신장애를 반사회적 행동과 연결시키려는 선입관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선입관은 우리 정신장애인들의 사회 복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신장애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더불어 살고자, 사회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려고 노력을 한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자 많은 정신장애인들이 취업을 원한다. 취업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경제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길 원한다. 그러나 취업의 문턱은 정신장애라는 편견에 부딪혀 더욱더 높아진다. 정신장애인은 '위협적이고 공격적이다', '발작을 일으킨다', '같이 일할 수 없다', '지능이 낮다' 등의 잘못된 편견 등으로 인해 그들이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 정신장애인들의 현실인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정신질환자수는 알코올 중독자까지 포함하면 5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가벼운 신경증 환자와 알코올 중독자를 제외하더라도 네 다섯 가정당 한 명 꼴이라는 통계가 나온다. 이렇듯 정신질환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흔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정신질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결코 위험한 존재가 아니다. 정신장애인중 60~70%는 꾸준한 약물복용과 재활치료로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사회복귀시설에서 훈련을 받은 정신장애인인 L씨(36)는 꾸준한 약물 복용과 재활훈련을 받고 취업에 성공하였으며, 처음 갖게 된 직장에서 성실히 일하며 현재는 결혼을 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다.

편견은 그들에겐 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더욱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들이 그들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와 권리에 지장을 준다면 이제는 우리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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