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로 만든 쫄깃하고 찰진 튀김어묵
도미로 만든 쫄깃하고 찰진 튀김어묵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7.03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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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청주시상권활성화재단 공동기획시리즈

15 육거리시장 `쌍둥이네 떡가게'

게맛살·소시지 어묵 인기

새벽엔 떡 … 시간대별 판매

생선모듬구이 주부 저격

청주 육거리시장(상인회장 최경호)은 청주와 충북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여러 개의 골목길에 수많은 가게가 미로처럼 얽혀 있어 한번 들어가면 양손 가득 무엇인가를 채워와야 할 정도로 크고 정이 넘치는 시장이다. 이 시장 초입의 골목, 그러니까 주 골목에서 오른쪽 떡 골목으로 이어지는 곳에 `쌍둥이네 떡가게'(대표 유현모·사진)가 있다.

이 집의 상호는 떡집이지만 정작 어묵으로 소문나 있다. 취재를 간 날에도 더운 날씨지만 여러 가지 속을 채운 어묵을 주문하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3000원짜리 어묵 하나를 집어들었는데 길이는 20여㎝ 정도 되고 한 입 베어 물기에도 꽉 찬 두께를 자랑한다. 게맛살이나 소시지 등이 들어간 것들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왜 이 어묵이 맛있나 했더니 역시 재료가 달랐다. 유현모 대표는 “우리 집에서 쓰는 어묵 베이스에 들어가는 생선은 모두 도미”라고 소개했다. 일부 다른 가게에서 이 생선, 저 생산을 섞어 쓰지만 이곳은 7년 전부터 도미만을 고집했고, 그 쫄깃하고 차진 담백한 맛에 단골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어묵 반찬들도 수북하게 준비하는 등 유 사장은 튀김기를 떠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

어묵에 정신이 팔려 있다 보니 바로 옆에 생선구이가 자리를 잡은 것을 알지 못했다. 고등어며, 갈치, 삼치 등을 직접 구워 포장해 판매한다. 아파트에서는 쉽게 구울 수 없기 때문에 생선모듬구이의 인기도 어묵 못지않다.

이 집은 새벽에는 떡을 만들고, 낮에는 어묵을 튀기고, 생선을 굽는다. 소비자들이 찾는 시간대에 맞춰 생산하는 노하우를 가진 것이다.

부인이 어묵가게를 하기 전부터 노점에서 쌓은 경험도 유 사장의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진실하게 손님에게 대하고, 항상 가장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유 사장은 “시장에서 자리 잡느라 어느덧 쌍둥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손님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쌍둥이네 떡가게>

◇주요메뉴 : 수제어묵 1000~ 3500원 생선구이모듬 1만원, 각종 떡
◇위치 :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126-99
◇영업시간 : 매일 새벽 4시~ 저녁 9시 30분
◇연락처 : 010-9424-7979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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