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이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30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 함께 살던 B씨(21·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집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교회 건물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와 숨진 B씨는 2개월여 전부터 함께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A씨는 최근 지인에게 전화해 `여자와 헤어지겠다', `관계를 끝내겠다'와 같은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이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앞서 지난 28일 오후 7시쯤 흥덕구 복대동의 한 교회 다목적동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 시신은 건물 1층 돌출 원형 구조물(높이 약 1m50㎝)안에 있었다. 구조물 쪽으로 머리를 기댄 채 누워 있었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구조물 안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여왔다. 지문 감식을 통해 시신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통신수사 등을 벌여 용의자를 특정,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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