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결혼연령·스트레스·환경 영향 급증
높아진 결혼연령·스트레스·환경 영향 급증
  • 최정원<청주 모태안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
  • 승인 2017.06.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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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최정원

난임이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지는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는데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단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에는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난임이라고 진단한다. 예전엔 불임환자란 표현을 사용하였지만 근래에는 여러 의학적 기술의 발달로 인해 난임 환자의 70~80%는 결국 임신에 이를 수 있으므로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난임이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활동의 증가와 육아 부담으로 인해 출산을 미루는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도 환경, 공해,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인해 여성난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여성 난임의 원인으로는 전체 여성 난임의 40%를 차지하는 불규칙한 배란이상으로 인한 배란장애, 나팔관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나팔관이상, 자궁경관이나 자궁경관의 점액상태가 나쁜 경우, 항정자항체가 있는 경우, 면역학적 이상 그 외에도 원인불명의 난임이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남성 난임의 원인으로는 무정자증이나 희소정자증, 정자운동성이 감소하는 정자 무력증, 정자모양의 이상이 동반된 기형정자증 등이 있다.

난임 환자는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정확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난임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경우 질 초음파를 통한 자궁과 난소의 모양과 상태를 검사하고 생리시작 3일에서 5일 사이에 혈액검사를 통한 호르몬검사와 항뮬러관호르몬검사(AMH)를 시행한다. 특히 AMH는 난소 나이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외 생리시작 7~8일경에 나팔관검사를 통하여 나팔관의 소통상태와 자궁모양을 평가할 수 있다. 남성은 정액검사를 통하여 정자의 수나 운동성, 모양 등을 평가할 수 있는데 정액검사 전에는 3~5일간의 금욕기간 후에 검사하는 것이 정확하다.

난임 치료로는 환자의 각각의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상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질 초음파 검사를 시행, 정확한 배란일을 예측하여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시행하여 임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러한 배란일 예측은 생리 시작일로부터 12~13일째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난임의 40%를 차지하는 배란이상이 있는 경우 배란유도를 시행하게 되는데 배란유도는 배란유도제(클로미펜, 페마라)를 복용하거나 과배란주사를 이용하여 배란을 원활하게 돕는 방법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배란이 되는 환자이더라도 배란일을 맞추는 방법을 여러 번 시도했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과배란을 통하여 배란 되는 난자 수를 늘리고 배란 되는 난자의 질을 높여주어 임신율을 높일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과배란유도를 통한 임신시도를 여러 번 시도함에도 임신이 잘 안 된다면 인공수정을 시도하게 되는데 인공수정이란 여성의 배란일에 맞춰 특수 처리한 남편의 정액을 자궁 안으로 주입하는 시술을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자궁 안에 넣어준 정자가 나팔관에서 난자와 만나 수정, 착상에 이르기까지는 자연임신과 동일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인공수정이라는 표현이 정확한 명칭은 아닐 뿐만 아니라 성공률도 12~13%로 그리 높진 않다. 하지만 정액검사에서 정자의 수나 운동성이 약간 저하되어 있는 경우나 자궁경관의 점액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신체적,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는 인공수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공수정으로도 임신이 잘되지 않는다면 시험관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시험관 시술이란 체외에서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배아를 만든 후 자궁 내에 넣어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체외수정시술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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