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정쟁 충북 지방의회 비난 자초
일탈 정쟁 충북 지방의회 비난 자초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6.22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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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식 의원 특혜 의혹 제기 업체와 외유 관련

청주시의회 여야 갈등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져

보은군의회 집행부 추경 편성안 놓고 정면충돌

윤홍창 도의원은 경찰에 음주운전 적발 망신살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자정기능 강화 여론 ↑

충북 지방의회들이 여야 정쟁으로 민생의안 처리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의원들의 일탈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와 의회 스스로 자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주시의회는 특혜 의혹이 제기된 업체 임원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신언식 시의원을 둘러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행정사무감사는 물론 의안 처리도 차질을 빚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부적절한 해외 골프여행을 문제 삼아 민주당 신 의원을 협박했다며 한국당 안상현 도시건설위원장의 사퇴와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면서 지난 15일 제28회 정례회 도시건설위 참석을 거부했다.

황영호 의장이 나서 행정사무감사를 보이콧하는 도시건설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징계 검토를 밝히자 민주당 의원들의 상임위 복귀로 1주일 만에 파행은 일단락됐다.

여야가 절충점을 찾아 갈등을 임시 봉합했지만 `네 탓'공방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은군 의회도 집행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배경을 둘러싸고 잡음을 냈다.

전체 의원이 8명에 불과한 군 의회가 지난해 후반기 의회 출범 뒤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반으로 갈라져 네 탓 공방을 벌이다 상임위 구성을 하지 못한 채 후반기 절반을 보냈다.

내홍을 겪던 군 의회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군 의회는 지난해 12월 예산심의 때 집행부의 애초 예산 가운데 체육 관련 예산 51억5120만원을 삭감하며 `추경에 예산을 다시 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1회 추경예산에 이 예산을 포함한 애초예산 568억1125만7000원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예결특위 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백지 삭감조서를 제출하는 바람에 나머지 3명이 삭감 조서를 제출했으나, 과반에 미치지 못해 애초 예산에서 삭감했던 예산이 모두 부활했다.

공교롭게도 그 뒤 군의 주민 사업비가 삭감 조서를 낸 군 의원의 지역구에 한 푼도 배정되지 않으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소속인 최당열, 하유정 의원은 당시 `군이 백지 삭감 조서를 낸 의원들과 추경 원안 가결을 조건으로 밀실 거래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집행부와 자유한국당 의원, 고은자 군 의장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일부 의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천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충북도의회 윤홍창 의원은 지난 20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돼 망신을 샀다.

윤 의원은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46% 상태로 운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역 현안이 정치적 이해 관계로 변질돼서는 안된다”며 “의원 스스로가 주민을 대표한다는 의식을 갖고 처신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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