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방위 핫라인 올가을 설치···북한 도발 긴밀 대응"
"한일, 방위 핫라인 올가을 설치···북한 도발 긴밀 대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6.22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북한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안전보장상 긴급 사태 발생에 대비해 국방장관 간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올가을 설치한다고 닛케이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간 연대 중요성이 증대하면서 한국군과 자위대의 수뇌끼리 기밀성이 높은 정보를 신속히 교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자 전용회선을 이같이 개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만나 양측이 핫라인 설치 준비가 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부는 7월 상순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별도의 정상회의를 열어 안전보장 면에서 협력의 일환으로 핫라인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한일 군사당국 간 연락체제 강화에 대해선 작년 6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의견 일치를 보았다. 양측은 그간 실무 차원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식을 협의했다.

일본 방위상이 타국 국방장관과 핫라인을 개설하는 것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처음이다.

양국은 민간 부문에서 회선을 빌려 핫라인을 운용하며 도청 방지를 위해 암호화할 계획이다.

쌍방 국방장관 집무실에 전용전화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데 이미 양국 국방부 심의관급 사이에는 전용회선이 있지만 전화를 다른 회선과 공유하고 있다.

평시에도 한일 국방당국자는 북한 정세 등에 관해 전화 등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유사시에는 자위대와 한국군, 미군 간 공조가 필요한 만큼 국방장관 간 핫라인 개설로 교환하는 정보의 질과 양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