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학교서 다양한 꿈에 씨앗 틔우다
마을 학교서 다양한 꿈에 씨앗 틔우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6.21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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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행복교육지구 톺아보기

④ 학생들의 꿈 키워주는 느티울 <괴산행복교육지구>

꿈꾸는 청소년위원회, 배우고 싶은 분야 10개 동아리 운영

지역 사회·주민들 재능살린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 제공

괴산행복교육지구는 마을과 지역이 학생들의 느티울(느티나무 울타리) 역할을 통해 꿈과 재능을 키워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실 속 수업으로 제한된 제도권 교육과정을 탈피해 마을 전체가 교실로, 마을주민이 교과목 외 실생활에서 필요한 교육을 담당해 학생들의 꿈을 지켜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괴산행복교육지구 주요 사업으로는 △권역별 느티울 마을 학교 운영 △학교 밖 청소년 동아리 △괴산 유기농 생명학교 △농민 동행 유기농체험 활동 등이 있다.

# “청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학교 밖 청소년 동아리

괴산 관내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학교 밖 청소년 동아리 사업은 괴산 지역 청소년들의 꿈에 씨앗을 뿌려주기 위해 학교 밖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꿈꾸는 청소년 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이 배우고 싶고 체험하고 싶은 분야를 선정해 10개 동아리를 구성했다.

괴산 관내 초·중·고 학생 70~80명이 학년에 상관없이 연합으로 참여하고 있는 동아리는 △공예 △놀이기획단 △만화 △인문학 △요리 △영화 △랩 △밴드 △연극 △진로탐색 등이다.

만화 동아리는 괴산 한글학교인 두레 학교 할머니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한글을 읽고 그림책을 제작하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요리 동아리는 마을주민이 요리사가 되어 청소년들에게 제철 나물을 무치는 법이나 두릅전 등을 가르쳐주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한 교육을 한다.

랩과 밴드 동아리는 괴산소재 대학인 중원대학교 대학원생이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랩과 악기 지도를 한다.

연극 동아리는 미인가 대안학교인 느티울 행복한 학교 교사가 지도 교사로 참여해 연극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연극의 기초부터 알려준다.



#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마을… 권역별 느티울 마을 학교

권역별 느티울 마을 학교는 마을 특성에 맞게 지역을 나눠 마을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교사와 마을 주민이 협력해 동부, 서부, 남부 3개 권역으로 만들어 정규수업과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진행한다.

동부는 괴산읍 근교 마을과 학교, 서부는 감물·연풍·장연·칠성면 마을과 소재 학교, 남부는 청천면 마을과 학교가 함께 목공, 역사, 문화, 놀이터 학습, 캠프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동부는 괴산군에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을 학생들이 방문하는 방식으로, 체험공간이 부족한 남부는 방과 후 활동과 연계해 마을 주민들이 배드민턴, 요리와 같이 자신의 재능을 살려 학생들과 어울리게 된다.

서부는 정규 교육과정 시간에 교과와 연계한 내용을 마을과 마을주민이 참여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괴산교육지원청 이윤희 장학사는 “지역 사회와 주민이 관내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보듬어주고 키워주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학교 밖 교육에 주민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것 자체가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목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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