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 한국 유도인 청주서 실력 겨룬다
3000여 한국 유도인 청주서 실력 겨룬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06.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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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서 개인·大 동아리 등 참여

충북유도회 100명 출전 … 단체전 올해도 우승 목표

전국 최대 규모 대회 불구 지원 예산 부족 지적도

3000여명의 우리나라 유도인이 청주를 찾는다.

제10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가 23일부터 27일까지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다.

2008년 첫 대회를 치른 후 전국 최대 규모로 자리매김한 이번 대회는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2008년부터 매년 충북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충북유도가 한국 유도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고, 한국 유도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개인전 258개팀 1949명, 단체전 130개팀 810명, 대학 동아리팀 205명 등 2964명이 출전한다.

충북유도회에서는 100여명의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한다.

단체전에는 충북체고 남녀팀과 충북도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개인전에는 올해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초등부 57㎏이하급의 배희진(옥천삼양초)을 비롯해 여중부 70㎏이상급 이수지(옥천여중), 남고부 100㎏ 이하급의 서재현(청석고) 73㎏이하급 강성민(충북체고)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여고부 57㎏이하급 김주희(충북체고) 45㎏급 박소영(충북체고), 남대부 66㎏ 이하급 윤용호(청주대), 여자 일반 52㎏이하급 정정윤(충북도청) 78㎏이하급 박은지(충북도청) 등도 우승이 기대되는 선수다.

이번 대회는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충북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금메달이 예상되는 만큼 전국체전 상위권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청풍기 대회는 전국에서 3000여명의 유도선수가 출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으며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권위의 대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첫 대회인 200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선수를 비롯한 가족, 관계자 등 6만여 명이 충북을 찾아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충북유도회는 이에 따른 경제효과가 150억~1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유도계에서는 청주가 대한민국 유도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지만 이에 비해 지원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참가인원, 경제효과가 여느 전국 대회와 견줄 수 없을 만큼 많은 데도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얘기다.

예산 증액은 차치하고 오히려 이전보다도 지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로 유도인은 “대회기간 청주를 찾는 선수 등이 6000명 이상인 데다 이들이 소비하는 경제 규모가 작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대회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회를 주관한 최왕수 충북유도회장은 “2008년부터 매년 대회를 열어 선수 발굴·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충북을 한국유도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지속해서 대회를 홍보,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와 임원들이 청주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식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다.

개회식에는 김진도 대한유도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김양희 도의회 의장, 이승훈 청주시장, 황영호 시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들과 각 시·도 유도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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