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함께 즐기는 모두의 축제!
장애인체전, 함께 즐기는 모두의 축제!
  • 임아름<충북도교육청 체육보건안전과>
  • 승인 2017.06.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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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임아름

전국 장애인체육대회가 1981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벌써 37회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이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 생활 진작을 위해 노력해 왔고, 자기 개발에 힘써 온 장애인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9~10월에 충청북도에서 전국 체육대회와 전국 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된다고 하니,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자랑스럽고 사뭇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정작 저조차도 일선에 나와 관련 업무를 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우리나라 최대의 스포츠행사가 우리 도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그나마 전국체전에는 최근 올림픽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종목별 유명선수들이 출전하여 이슈가 되는 반면에 장애인체전에는 패럴림픽이라는 올림픽과 버금가는 대회가 있음에도 일반국민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고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 주변에 프로스포츠를 즐겨 관람하거나, 생활체육을 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을 보면, 그동안 장애체육 분야는 대중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장애인체육대회 개최는 장애인체육에 대한 일반사람들의 인식 개선이나 활성화에 큰 의의를 갖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약간의 제약이 있을 뿐 비장애인들처럼 체육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그들의 열정과 노력은 똑같이 존귀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장애인스포츠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며 이는 장애인 스포츠 인프라의 확대와 우수한 장애인선수 배출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에는 전국체전 전에 장애인체전을 먼저 개최하여 국민의 참여나 관심을 이끌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집니다. 장애인선수들에게 10월 말~11월의 추위도 체전 후 개최됨에 따른 무관심도 이번 충북대회에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자폐증을 앓는 실존 마라토너를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 `말아톤'이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영화 `글러브'는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준수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한 동정이 아닌 그들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에 관심과 박수를 보낸 것이며, 이는 장애인체육대회도 지역 주민들 모두가 즐기고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장애인체육대회나 훈련 현장의 열기는 비장애인 선수들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소리로 공을 쫓고, 휠체어를 탄 채로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그들만의 축제 속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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