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라이프·졸혼 … 1인 가구 예능시대
싱글 라이프·졸혼 … 1인 가구 예능시대
  • 뉴시스
  • 승인 2017.06.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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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미우새·나 혼자 산다·졸혼수업 등 프로그램 봇물

1인 가구 증가와 달라진 결혼 풍속도로 방송 프로그램도 변화하고 있다. 남녀간의 미팅, 가상 결혼에서 벗어나 1인 가구·돌싱족·졸혼(卒婚·`결혼을 졸업한다'는 뜻)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치열한 정글 같은 예능 세계에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평균 20%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MBC `나 혼자 산다'는 평균 7%대 시청률로 지상파 금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출연진인 배우 백일섭은 졸혼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SBS `뉴스토리'는 졸혼을 선택한 사람의 삶을 통해 졸혼의 조건과 성공 비결을 조명하기도 했다.

MBN은 스타부부가 졸혼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인 `따로 또 같이 부부라이프-졸혼수업'(이하 `졸혼수업')을 14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 25년차' 배우 조민기와 그의 아내인 `대한민국 1세대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이 졸혼 수업을 받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싱글 라이프에서 졸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프로그램이 진화하는 것은 최근 늦어지는 초혼연령과 초고령화 현상, 1인 가구 증가 등과 맞물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가구 구성비는 2015년 기준 27.2%로, 2045년에는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36.3%)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오경미 MBN PD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족해체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그 대안으로 거론되는 게 바로 `졸혼'”이라며 “졸혼은 쉼 없이 달려온 삶(부부 생활)에 한 템포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고 말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판타지에서 현실로 돌아온 것 같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며 “`미운 우리 새끼'의 경우 가족의 관점에서 싱글 라이프, 결혼 문제를 바라보는 것 같고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가 늘어난 현실 속에서 다양한 가치판단 문제들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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