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한방엑스포 D-100에 즈음하여
제천국제한방엑스포 D-100에 즈음하여
  • 정사환<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승인 2017.06.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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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정사환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완벽한 행사를 준비하며 지난 2년간 흘린 수많은 땀과 노력의 결실이 찬란히 펼쳐질 날도 이제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100일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이번 엑스포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엑스포 D-100일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100'은 우리 민족에게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갖는 숫자라고 할 수 있다.

`100'이란 숫자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곰이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으며 인내해 사람(熊女)이 됐다는 단군신화에서 그 기원을 찾는 이가 많다.

우리 한민족의 민속사에서 백일잔치, 백일치성, 백일제 등에서 보듯이 `100'이라는 숫자는 `큰 수' 또는 `완전수'를 상징하는 숫자이자, `계절이 바뀌는 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의미한다.

특히, 곰이 100일간 먹은 쑥과 마늘이 약초의 효시라고 하는 점에서 이번 제천국제한방엑스포에서 100일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의학적으로도 사람의 몸에 호르몬과 세포가 생성되어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100일이라고 한다.

또한, 불교에서는 100일 기도를 다른 말로 정성기도라고 하는데, 정성(精誠)이란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을 의미하며, 불교에서는 100일간 지극 정성을 들이면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의 `백록일(百祿日)', 만주지역의 `백수일(百?日)', 일본의 `모모카(百日, ももか)'라고 불리는 풍속이 있는 것을 보면, 백일기념 행사는 동북아 일대에서 공유해 온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각별한 의미를 지닌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D-100일 행사가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남은 기간 지극 정성을 담은 진력 투구를 하겠다는 다짐의 행사로서, 600년 역사의 상징적인 공간이며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장소로 자리 매김 된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열렸다는 기존의 의미에 국민과 소통하고, 참여함으로써 역사를 바꾼다는 의미가 더해져 이번 엑스포의 의미를 더욱 부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는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충북과 제천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의 기회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충북 제천시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한방의 재창조·한방, 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9일간 개최된다.

관람객 중심(B2C)과 기업간 거래(B2B)를 동시에 고려한 이번 엑스포에는 250개 기업과 약 8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계적인 한방바이오의 메카로서 제천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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