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공정성(公正性)으로부터
청렴은 공정성(公正性)으로부터
  • 박종봉<청주시 문예운영과 문예시설팀장>
  • 승인 2017.06.14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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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박종봉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을 뜻하며, 공정성(公正性)은 어떤 일의 가치, 선악, 우열, 시비 등을 판단할 때에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공평하고 올바른 성질을 말한다. 공무원 헌장은 `공무원은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 봉사하며, 공익을 우선시하여 공정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라고 규정해 공익성, 공정성을 공직윤리로 명시하고 있다.

공익성은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을 말하며, 공정성은 공평하고 올바름을 의미하며 균형 감각을 가지고 모든 국민을 법과 규정에 따라 똑같이 대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노벨상은 공정성을 바탕으로 엄정하고 철저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그 권위가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목민관은 백성을 위해서 존재하고, 공무원은 국민에 봉사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공무원은 항상 공정하고, 투명하며, 책임성을 갖고 청렴하게 공직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업무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창의적 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열린 생각을 갖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고, 더욱 노력할 때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하고 따뜻한 청주시가 우리 눈앞에 다가올 것이다.

황희 정승에 대한 너무도 많은 일화가 있다. 그중에서 황희 정승의 청렴에 대한 이야기로, 그가 세상을 하직했을 때 장례 비용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청빈했다는 이야기를 보면 그분의 청렴은 알 만할 정도다.

그가 젊었을 때 이야기다. 시골길을 가는데 누렁이와 검은 소 두 마리를 함께 몰면서 일하는 농부를 만났다. 젊은 황희는 농부에게로 가서 누렁이가 일을 잘하는지 아니면 검정 소가 잘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농부는 황희의 귀에다 아주 작은 소리로 “누렁이가 더 잘한다오”라며 대답했다. 이상하게 여긴 황희가 다시 물었다. “왜 그렇게 조심스러운 말로 대답을 합니까?” 그러자 농부는 황희의 한쪽으로 다가서 조용하게 말을 했다.“자기 딴에는 주인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는데 만일 검은 소가 이 말을 들으면 얼마나 서운하겠고, 또 칭찬을 받은 누렁이는 얼마나 우쭐해지겠소.”

이 말을 들은 황희는 미물에게도 저렇듯 말을 조심하는데 나도 지금부터는 말을 조심하고 삼가야겠다고 맹세를 하고, 그 후부터 공평한 말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됐다고 한다.

청주시에서도 공직자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 구축 및 직원교육 등을 시행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중국 후한의 양진처럼 후세에 물려줘야 할 것은 부(富)가 아니라 `청렴한 세상'이라는 것을 공직자 스스로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에 비로소 우리 스스로 청렴해지고 신뢰받는 청렴한 도시 청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직원 간 소통, 보조 사업 및 인허가 업무, 주민과의 대화 등 모든 업무를 추진함에서 공정성에 기반을 둬 부당한 압력을 거부하고, 사사로운 이익에 얽매이지 않으며,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며 투명하게 처리하고, 절차를 성실히 준수하고 공명정대하게 업무에 임한다면 청렴은 자연스럽게 우리 옆에 머물 것이다.

모든 청주시 공직자들이 청렴 서약을 늘 되새기며 스스로 청렴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가질 때 청주시가 대한민국의 일등 청렴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음을 오늘도 상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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