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최고의 덕목은 ‘청렴’
경찰관 최고의 덕목은 ‘청렴’
  • 김명현<괴산署 청문감사관실 경사>
  • 승인 2017.06.13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 김명현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라 불리는 호치민은 평생 허름한 옷을 입고 초라한 집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국민들은 국가원수인 그를 호아저씨라 부를 만큼 가깝게 여겼고 현재까지도 베트남 국민들에게 존경과 사랑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호치민은 국가원수가 된 이후 고향에 대해서는 입 밖으로 절대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청탁을 받지 않기 위함이었으며 그가 죽음을 앞둔 후에야 고향이 밝혀졌다고 하니 한 평생 청렴한 삶을 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지 상상이 가는 대목이다.

위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은 청렴일 것이다.

국민들은 고위직 공무원부터 하위직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청렴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측정한 공공기관별 청렴도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 경찰은 2013년까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우리 내부에서는 법집행 기관의 특수성에 의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근원적인 청렴도 개선 대책이 미흡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경찰관의 청렴에 대한 인식과 국민의 인식에도 서로 다른 측면이 있었다.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업무수행 중 금품이나 대가를 받지 않는다면 청렴하다고 생각한다.

또 국민들은 경찰관들이 금품을 수수하거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은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대부분 업무 절차의 투명성, 공정성, 담당자의 권위적인 태도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찰에서는 각종 청렴 시책과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추진한 결과 2014년부터는 청렴도 측정에서 중위권으로의 도약을 시작하였다.

전국 어느 경찰서를 가보더라도 청렴에 대한 노력을 손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각종 청렴 리플릿, 플래카드 등 홍보물이 비치되어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도 강사를 초청해 청렴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우리 괴산경찰서도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하여 청렴 표어를 공모하고 우수작을 선정하여 청렴계단을 설치했다.

이뿐 아니라 유명 성우의 재능 기부를 받아 청렴 방송을 제작하여 구내 방송을 실시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청렴 소식지를 발행하여 직원들의 청렴의식 향상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찰관의 일탈행위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 열심히 일하는 경찰관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볼 때 일부 경찰관의 개인 비리는 경찰조직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므로 청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청렴은 경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당당한 법 집행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경찰관 모두가 청렴한 조직문화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국민도 경찰을 신뢰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가설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경찰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