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성 정치자금 ? 체육계 술렁
대가성 정치자금 ? 체육계 술렁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7.06.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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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체육회 정규직 채용… 보은·특혜 인사 논란

P씨, 구본영 시장 캠프에 부인名 1000만원 후원

시 “대가성 인사 절대 아니다” 해명 불구 의혹 증폭

천안지역 체육계에 현직 시장의 지난 지방 선거 캠프에 수천만원 대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인물이 그 댓가로 천안시체육회에 채용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를 자체 조사한 천안시감사관실이 해당 인사의 정치후원금 납부 사실을 일부 시인해 파문이 예상된다. 천안시장은 천안시체육회의 당연직 회장으로 채용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한일 천안시 감사관은 12일 이를 확인하는 기자에게 “소문이 일어 당사자인 P씨(50)를 불러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면서 “확인 결과 P씨가 2010년, 2014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부인 명의로 당시 구본영시장 후보 후원회에 정치 후원금을 500만원씩 두 차례 납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모두 합법적인 정치후원금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문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정치 후원금을 낸 인사가 시 산하 단체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보은·특혜 인사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체육회 산하 경기 가맹 단체장 A씨는 “지난해부터 체육회에 낙하산 인사가 횡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며 “감독기관인 천안시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P씨의 채용 과정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가성 인사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천안 이재경기자

silvertide@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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