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청렴의 가치
경찰과 청렴의 가치
  • 최정욱<음성경찰서 삼성파출소 순경>
  • 승인 2017.06.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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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최정욱

우리 경찰은 국가와 사회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그 이름이 점차 바뀌어 왔다.

1945년 조국의 광복과 함께 태어난 `건국경찰'을 시작으로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은 3년간의 한국전쟁에서는 조국을 지켜낸 `호국경찰'로 명명됐다.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는 국민을 섬기는`민주경찰'로 다시 태어났다가 근래 들어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경찰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청렴경찰'로 부각되고 있다.

공직자의 청렴에 관련해 작년 한해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부정청탁금지법의 제1호 재판의 대상은 자신의 고소 사건을 맡은 모 경찰서 담당 수사관에게 시가 4만5000원 상당의 떡 한 상자를 보낸 민원인이었다. 그 만큼 경찰과 청렴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볼 수있다.

민원인은 개인 사정을 고려해 조사시간을 배려해준 담당 수사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겠지만 이 역시 엄연한 불법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범사례에 반하여 최근 메스컴에서 보도되는 경찰관의 음주운전과 성비위 등 개개인의 일탈과 의무위반행위는 일선 치안현장에서 고생하는 대다수 경찰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안타까움 속에서도 우리 음성경찰은 소속 직원들의 청렴성 향상과 의무위반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음성경찰은 매월 청렴도 향상과 인권의식 함양을 위한 `청렴과 인권 1번지'소식지를 발간하고,`자기점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또 각종 성 비위 행위 예방을 위한 `성 비위 정기상담의 날'을 운영하고 있고, 정기적인`맞춤형 인권 교육'을 통해 소속 직원들의 인권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특히 음성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청렴 동아리 `지음(知音)'은 음성경찰서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음성경찰 지음 동아리는 자발적이고 솔선수범 하는 모습을 통해 청렴의 중요성과 가치를 경찰관 개개인 스스로가 일깨우게 하려는 취지로 운영 되고 있다.

`지음'이란 중국 고사 그대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음성경찰 지음 동아리는 기존의 의무위반예방 활동 뿐 만 아니라 경찰서 치안 홍보활동, 농촌 봉사활동, 지역행사 참여 등 갖가지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자정적인 음성경찰의 작은 노력들이 발판이 되어 경찰이야말로 국민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진정한 지음(知音)이 될 수 있는 그날이 조속히 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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