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이고 삶고 볶고… 식탁 위 깨달음의 맛
끓이고 삶고 볶고… 식탁 위 깨달음의 맛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6.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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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먹기 좋은 사찰 음식 소개

파·마늘·부추 등 매운맛 내는 5가지 채소 섭취 금지

모든 살아있는 생명 내 몸과 같이 불교적 자비 담겨

입맛이 깔깔하다. 무엇을 먹어도 모래알 씹듯 입맛이 없는 요즘이다. 풍경소리, 바람 소리, 물소리 가득한 사찰 음식이 그래서 더 생각나는지도 모른다.

식자재를 다듬고 재배하고 만드는 것조차 수행으로 여기는 사찰에서는 음식이 곧 깨달음의 맛인 이유도 여기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에 소개된 6월에 먹기 좋은 사찰 음식을 소개한다.

# 뼛속까지 건강해지는 맛 … 토마토 채소수프
재료(2인분 기준): 토마토 작은 것 2개, 방울토마토 10개, 마 1/2개, 고구마 1/2개, 굵은 소금 1작은술, 물 2컵

*만들기 1. 냄비에 소금을 넣고 물을 팔팔 끓인다. 2. 칼집 낸 토마토는 칼집 낸 부분이 바닥으로 향하게 해서 넣고 뚜껑을 덮어 1분 정도 삶는다. 3. 삶은 토마토를 꺼내서 껍질을 벗겨 낸 후 썬다. 4. 마와 고구마는 깍둑썰기한다. 5. 냄비에 소금을 넣고 끓인 뒤 3, 4번을 넣어 다시 끓인다. 6. 채소가 다 익어 가면 마지막에 방울토마토를 넣은 뒤 한 번 더 끓인다.

# 씹는 맛조차 상큼 … 청포묵 냉채
재료(4인분 기준):청포묵 1/2모, 미나리 한줌, 건표고 2장, 날배추잎 2장, 양념장(참기름 1작은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생수 2큰술)

*만들기 1. 청포묵은 채썰어 뜨거운 물에 데쳐 놓는다. 2. 배추잎은 채 썰어 데치고 미나리도 손질해서 데쳐 베추잎과 같은 길이로 자른다. 3. 표고는 불려 슬라이스하여 참기름에 볶아 데친 배추, 미나리와 섞어 준다. 4. 완성 접시에 청포묵을 깔고 3을 올린다. 5. 양념장 재료를 잘 섞어 4에 뿌려 낸다.

# 더위야 가라 … 오미자 국수
재료(2인 기준):오미자진액 500ml, 국수 200g, 오이 1/2개, 잣 10g, 채수물(건표고버섯 10g, 무 1/4개, 다시마 1장)

*만들기 1. 채수물을 미리 끓여 식혀둔다.2. 오미자 엑기스에 채수물로 간을 맞추어 둔다. 3. 오이는 채를 썰어 둔다. 4. 잣은 종이를 깔고 방망이로 밀어 기름기를 빼고 다져둔다. 5. 국수는 삶아 건져둔다. 6. 그릇에 국수를 담고 2번의 오미자물을 붓는다. 7. 오이채를 얹고 그 위에 잣가루를 얹어 낸다.

# 사찰 음식
사찰 음식에서는 유제품을 제외한 모든 동물성 식품과 오신채-매운맛을 내는 다섯 가지 채소(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금하고 있다. 동물성 식품, 즉 육식을 금하는 이유는 부처의 가르침 중열반경에서 `육식은 자비의 종자를 끊는 것'이라 했고 이러한 가르침은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 불교적 자비관에서 비롯됐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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