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 오면
유월이 오면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05.31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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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로버트 브리지스

6월이 오면, 나는 온종일
사랑하는 이와 향긋한 건초 속에 앉아
미풍 부는 하늘 높은 곳 흰 구름이 지은
햇빛 찬란한 궁전들을 바라보리라.

그녀는 노래하고, 난 그녀 위해 노래 만들고,
온 종일 아름다운 시 읽는 다네.
건초더미 우리 집에 남몰래 누워 있으면
아, 인생은 아름다워라 6월이 오면.

# 봄을 화려하게 수놓던 꽃들은 졌지만 유월은 초록을 넓게 펼칩니다. 찰나의 아름다움보다 더 진한 초록의 싱그러움을 한가득 부려놓습니다. 그래서 이때가 되면 꽃의 아름다움도 유월의 녹음방초(잎이 푸르게 우거진 숲과 향기로운 풀의 향기)를 이기지 못합니다. 뜨거운 태양에도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기대 무연히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은 유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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