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철 식중독 다스리기
나들이 철 식중독 다스리기
  • 김낙주<충북도 식의약안전과장>
  • 승인 2017.05.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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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김낙주<충북도 식의약안전과장>

최근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식중독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식중독은 주로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야유회나 수학여행 등 나들이 철인 4~6월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이에 각 가정은 물론, 집단적으로 음식을 조리해 제공하는 김밥체인점, 도시락 제조업소, 뷔페식당, 횟집 등에서는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들이 철, 가정이나 휴가지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섭취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조리 전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중심부분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육류 및 계란은 75℃로 1분 이상, 어패류는 85℃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도록 한다.

최근 김밥 재료로 사용된 계란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한 적이 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것이었다.

계란은 항상 5℃ 이하에서 냉장 보관하고, 금이 가거나 불결한 계란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날계란과 접촉한 후에는 손과 조리도구를 반드시 비누로 씻어야 한다.

김밥을 준비할 경우, 밥은 식초나 매실액 등 양념과 섞어 충분히 식혀야 하고, 다른 재료들도 조리 후에 충분히 식힌 다음 만들어야 한다. 또한 밥과 반찬은 별도 용기에 각각 따로 담고 물은 끓이거나 생수를 가지고 간다.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준비한 김밥이나 도시락의 보관 온도가 높아지거나 보관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스박스를 사용해 관리와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 등에 보관한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음식업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집단급식소 또는 관광지 등에서 단체로 음식을 조리해 제공하는 업소에서는 납품되는 식재료들의 보관온도를 준수하고 음식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식재료는 필요한 만큼만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고, 조리 전 식품과 조리식품, 육류와 채소류는 칼·도마 등 조리 기구를 구분하여 사용한다. 사용한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소독으로 철저하게 세척·소독하여 관리해야 한다.

전문 횟집의 경우 수족관의 물을 자주 교체하고 내·외부를 청결히 해야 하며, 생선이나 어패류 표면은 철저히 세척한 후 절단, 조리하고 한번 사용한 무채 등은 다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갈수록 식중독 발생지수가 상승할 것이다. 충북도를 비롯한 11개 시·군 식품안전부서 직원들은 집단급식소와 음식점 등에 대해 지도 및 홍보를 강화하는 등 식중독 제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민 모두가 주위 환경을 청결히 하고, 생활 속에서 식중독 3대 예방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실천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나들이 철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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