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서 자녀 호화 생일파티 `빈축'
아파트 단지서 자녀 호화 생일파티 `빈축'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5.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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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광장에 놀이기구·뷔페 등 설치 … 서원대 손석민 총장 사과 뜻
▲ 서원대학교 손석민 총장이 지난 27일 아파트 단지 내 공용광장에서 성대한 자녀 생일 파티를 열었다가 입주민 등에게 빈축을 샀다.

청주 서원대학교 손석민 총장이 아파트 단지 내 공용광장에서 성대한 자녀 생일 파티를 열었다가 입주민 등에게 빈축을 샀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영지웰시티 1차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 아파트 야외분수대 광장에서 서원대 손 총장의 초등학생 자녀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

이 파티에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와 이동식 수영장, 출장뷔페 등이 설치됐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행사로 생각해 아이들과 이곳을 찾았다가 초대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특히 주민들은 아파트 공용광장에서 열린 이 행사가 대학교 총장의 자녀 생일파티인 것을 확인하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입주민은 “입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아파트 공용 공간에서 과시하려는 듯한 초등학생의 생일파티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교 관계자는 “아파트관리사무소에 공용부분 사용(점용) 신청서를 접수해 사용 동의를 받았고 자녀 생일을 맞아 입주민 자녀들도 놀 수 있도록 놀이기구와 이동식 수영장을 설치했다. 다만 30명으로 제한한 뷔페는 초대받은 사람도 아파트 주민의 자녀였다”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공용광장을 사용했어도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총장이 공식적으로 입주민과 학교구성원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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