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국회 의결절차 거쳐야”
“사드 배치 국회 의결절차 거쳐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5.25 2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 충북도청 방문 기자간담회

“文측근 대사 부임 중요 메시지 … 신뢰관계 회복 우선”
▲ 노영민 전 국회의원이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유태종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직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노영민 전 국회의원은 25일 “사드 배치는 국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 국내 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돼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그는 “사드로 사드를 풀려고 하지 말라고 누가 충고하더라”라고 전하면서 “미국, 중국, 북한 등 (사드 관련)상대가 많은 만큼 상대에게 카드 패를 미리 보여줄 수는 없지만,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대사 내정과 관련해 “아직 얘기 할 일이 아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라 할 얘기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본인들 스스로 글로벌 투톱으로, 동북아시아에서는 사실상 맹주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측근이 대사로 부임한다는 것 자체가 중국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질문에는 “사람 일은 내일도 모른다. 한·중간 깨진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며 “딴생각은 아직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천지개벽이 일어나 한중관계가 잘 풀린다면 빨리 들어올 수도 있겠으나 국가 관계라는 게 그리 쉽지 않다”고 말해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지역에선 현 이시종 충북지사와 노 내정자가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 공약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본인이 한 말은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충북지역 16개 공약 모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X세종역 신설에 대해서는 “현재 세종시 전체를 봤을 때 지리적 중심에 오송역이 있다”며 “공무원들을 위해 행정타운 인근에 세종역을 신설한다면 이 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해질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세종역 공약은 문 대통령이 청주에서 유세 때 연설한 얘기대로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 전 의원은 “충북은 대선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도민들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현해 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