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국·지방비 50억 투입 종자보급센터 건립 추진
시, 등애등에 사육시설 공모 특혜 이유 예산 반납
사업 진천군으로 … 청주지역 영농조합 노력 수포로
시, 등애등에 사육시설 공모 특혜 이유 예산 반납
사업 진천군으로 … 청주지역 영농조합 노력 수포로
최근 충북도는 국비 25억원과 지방비 25억원등 총 50억원을 들여 충북도농업기술원에 곤충종자보급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곤충종자보급센터는 강원과 충남, 경북 등 타시도와 경합 끝에 충북도가 유치에 성공한 것이어서 지역곤충산업 육성에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청주시는 정반대로 확보한 국비마저 반납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고황기)는 최근 `동애등에 사료화 및 분변토 퇴비화 기술 시범사업'을 포기하고, 국비 1억3000만원를 반납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2억60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환경정화곤충으로 불리는 동애등에의 종충 및 사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지난 2월 사업자를 공모했었다.
하지만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이 공모과정에서 특정 영농조합법인의 사업 참여를 배제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사업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청주시가 사업을 포기하자 충북도가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재공고를 냈고, 진천군에 이 사업이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려고 준비해오던 청주지역 영농조합법인들만 졸지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됐다.
당시 충북지역의 한 대학교수는 “사업자 선정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50억원짜리 반려동물사료화센터 건립 등 청주를 곤충산업의 메카로 키우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측은 “사업 공모와 관련한 민원 때문에 사업 추진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했다”면서 “앞으로 다른 국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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