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해빙 분위기 감지 유커 5만명 청주 방문 추진
사드보복 해빙 분위기 감지 유커 5만명 청주 방문 추진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5.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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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투어단 유치협상 성사땐 1년간 매일 200명 방문

충북지역 화장품 기업에 다음달중 신제품 출시 협의 제안

지난달 청주~베이징 이어 8월까지 국제선 노선도 재운항
▲ 첨부용. (아래) 지난 청주공항 모습.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의 사드보복 해빙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5만명의 청주 방문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중국 심양에 본사를 둔 A사의 포상관광단(인센티브투어) 유치를 위해 한국의 B사측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사 측은 계약이 성사되면 다음 달부터 1년간 매일 200명씩 총 5만명을 각각 3박4일 일정으로 청주에 보낼 방침이다. 유커들은 한국 체류기간 동안 청주에서 머물며 대전과 대구 등지를 일일투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커 방문계약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일 계약이 성사되고 실제로 유커가 청주에 올 경우에는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정부가 유커 1인당 300만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5년짜리 복수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어 유커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한다면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양국의 업체 간 유커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성사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화장품업계도 `사드해빙'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입주해 있는 한 화장품기업 관계자는 “요즘 몇 달 동안 우리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려고 해도 중국 측 파트너사가 응답하지 않았었다”면서 “그런데 최근에 중국 측이 다음 달 중에 신제품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자고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하늘길도 다시 열렸다. 이미 청주~베이징 노선은 지난달 26일 다시 운항했으며, 다음 달 3일부터는 청주~옌지 노선이 운항을 재개한다. 오는 8월 20일부터는 5개 청주~중국 국제선 노선(선양·상하이·하얼빈·다롄·닝보)이 한꺼번에 열린다.

성백웅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장은 “사실 한두 달 전부터 중국 파트너들이 서너 달 기다려보면 풀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기회에 사드보복으로 피해를 본 기업들의 중국 재진출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위험요인을 분석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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